주심교회/목회자 칼럼 381

313. 목회자칼럼에 관하여

주심교회를 개척하고 첫 주일 주보에 쓰기 시작한 목회자칼럼이 오늘로 벌써 313회가 되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떻게 지금까지 써왔을까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앞으로 계속 글을 써가야 하는 부담도 생깁니다. 김동수 목자님처럼 글을 잘 쓰고 많이 쓰는 분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도 존경스럽습니다. 목회자칼럼을 쓰게 된 동기는 가정교회를 하는 목사님들이 주로 칼럼을 통하여 교인들과 소통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칼럼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하마사)에 여러 해 동안 삶자락이야기를 쓰면서 글쓰기 훈련을 나름대로 했습니다. 많이 부족해도 꾸준히 연습했기에 목회자칼럼을 쓰려고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주 새로운 글을 쓴다는 게 부담이 되고 어렵습니다. 이번 주일..

312. 기도 응답의 기쁨

21일간의 다니엘기도회가 끝나고 119기도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119기도는 줌(ZOOM)으로 매일 저녁 9시, 아홉 가지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로 섬기고 축복하는 시간입니다. 세계평화와 복음화, 나라와 민족, 평화적인 복음의 통일, 지역사회, 한국교회, 주심교회 비전, 담임목사와 사역자들, 예배, 행복한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일마다 목장과 긴급기도 제목을 가지고 함께 기도합니다. 수요기도회가 있는 수요일과 목장모임을 하는 금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기도하는 것이 부담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119기도를 통해 많은 기도 응답의 역사가 있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분들은 우연히 된 걸로 생각할 수 있으나 기도의 용사들은 간절히 기도했기에 하나님이 응답하신 ..

311. 되짚어 보는 감사

11월 셋째 주일은 추수감사절입니다. 일 년 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일 년을 돌아보고, 한 달, 일주일, 하루를 돌아보면 감사할 일이 많습니다. 최근에 무릎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물이 찼다며 물리치료를 하고 약을 처방해주었습니다. 또 눈앞에 벌레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져 안과에 갔더니 비문증이라고 하며 여러 검사와 치료를 했습니다. 가벼운 치료이지만 여간 불편한 게 아니어서 환자들의 고충을 약간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건강할 때는 감사하지 않다가 아파보면 감사의 이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어떤 분이 간증하면서 골라서 감사하지 말고 조건 없이 감사하라고 했는데, ‘주시는 대로 감사’하는 주심교회 파이브 비전과 통하는 말이었습니다. 추수감사절을 준비하며 감사 한 일을 되짚..

310. 역전의 기쁨과 감사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할 수 있고, 9회 말에도 승리가 뒤집힐 수 있기에 끝까지 가야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10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LG와 KT가 네 차례 역전을 주고받는 명승부전이 펼쳐졌습니다. 선수들과 팬들 모두 손에 땀을 쥐는 멋진 경기였습니다. 일방적으로 승리하거나 패하는 경기는 재미가 없습니다. 뻔한 결과가 예상되는 시합은 긴장감이 떨어져 흥미를 잃습니다. 반면에 박빙의 승부가 예측되는 시합은 역전과 재역전을 하는 등 흥미진진합니다. 인생도 역전할 수 있습니다. 요즘 다니엘기도회 간증을 들으면서 은혜를 많이 받습니다. 가난과 장애, 불우한 환경을 딛고 역전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분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인생을 살아온..

309. 이유 있는 고난으로 승화시킵시다.

11월 1일부터 다니엘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21일간 매일 저녁 8시에 영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오륜교회가 주최하는 기도회인데, 주심교회는 올해로 6년째 참여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강사들이 전하는 말씀과 간증을 통해 은혜를 받습니다. 교회에서 모여 함께 하면 더 좋으나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주심단체카톡방에 링크주소를 올리고 있으니 주심가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주심교회 부흥회라 생각하고 말씀과 기도로 연말을 보내면서 새해를 준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20명의 강사를 통해 주시는 말씀이 오늘 주심교회와 각자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들으면 은혜가 됩니다. 저는 김인강 교수님의 간증을 들으면서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살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불우한 환경을 오히려 ..

308. 주심교회 설립 6주년 감사

오늘은 주심교회 설립 6주년 기념주일입니다. 2017년 10월 29일,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주일에 주심교회가 개척예배를 드리고 6년이 흘렀습니다. 아직은 미숙한 부분이 있으나 감사하기만 합니다. 주심교회를 개척할 때 누가 주심가족이 될까 몹시도 궁금하고 설레었는데, 지금의 주심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돌이켜보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행복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행복해야 하고 구성원들이 행복해야 합니다. 저는 주심교회를 개척하고 주심가족들을 만나서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하나님께서 좋으신 분들을 뽑아 주심교회로 보내주셨습니다. 주심교회가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고 존재하는 것으로도 감사합니다. 목자목녀 부목자들, 부서장들, 중직자들, 모든 주심가족이 함께 이기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

307. 감사 릴레이

릴레이는 여러 명의 선수가 일정한 거리를 서로 교대하며 이어 달리는 것입니다. 감사 릴레이는 감사제목을 서로 이어가는 감사 이어가기입니다. 먼저 제가 감사한 일들을 나누겠습니다. 한나목장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 나들이를 다녀와서 감사했습니다. 봄에 다녀온 후 가을에도 모시고 간다고 했던 약속을 지켜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맛난 식사를 하고 미사경정공원에 가서 산책하고 다과를 나누었는데 아주 즐거워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주심교회 어르신들을 부모님 모시듯 잘 섬기려고 합니다. 그래야 우리도 언젠가 그런 섬김을 받게 될 테니까요. 교회 앞 전도를 시작하여 전도부장님과 부원들이 교회 앞에서 전도하며 영혼 살리는 일을 하니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목장별로 선교지를 정하여 매월 선교비를 후원하며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306. 채우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좋으신 분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매일 아침 만나를 공급해주셔서 광야에서 지낼 수 있게 하셨습니다.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할 때 메추라기를 보내셔서 배불리 먹게도 하셨습니다. 기근 중에 살던 엘리야 선지자에게는 까마귀를 통해 아침과 저녁으로 떡과 고기를 공급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엘리야 선지자에게 음식을 제공했던 사르밧 과부에게는 가뭄이 그칠 때까지 통에 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병의 기름이 마르지 않도록 채워주셨습니다. 주심교회는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매 주일 친교부에서 음식을 장만하여 주심가족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교회 예산으로 운영하지만, 쌀을 후원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여러 음식 재료를 후원하는 분들, 후원금으로 섬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

305. 3할 타자처럼

지금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여러 종목의 선수들이 저마다의 기량을 뽐내며 메달을 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선수가 탈락하는가 하면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가 선전하여 메달을 획득하기도 합니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패배하여 눈물을 흘리는 선수도 있습니다. 스포츠를 통해 얻는 교훈이 많습니다. 한국야구팀이 대만과 첫 경기에서 패하여 입상에서 멀어지는가 싶더니 일본과 중국을 이기면서 금메달을 놓고 대만과 다시 한번 겨루게 되었습니다. 결승전의 결과가 어떨지 궁금합니다. 연거푸 패할지 아니면 설욕하고 값진 승리를 할지 기대가 됩니다. 야구는 9회까지 승부를 가름할 수 없습니다. 투수와 타자가 모두 중요합니다. 투수가 잘 던져도 타자가 점수를 내지 못하거나 반대로..

304. 고향의 추억

추석 연휴를 맞아 부모님이 계신 원주와 장모님이 계신 충주를 다녀왔습니다. 수요기도회를 마치고 출발하였으나 비교적 원활한 교통상황이라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했고 서울로 돌아올 때도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떨어져 있던 가족들을 만나 함께 식사하며 교제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명절에는 몇 가지 고향의 추억을 경험했습니다. 부모님 집에 있는 호두나무 꼭대기에 매달려있던 몇 개의 호두를 나무에 올라가 땄습니다. 처가에서는 야외에 설치한 솥에 불을 지펴 옥수수 삶는 일을 했고, 밭에서 고구마 캐기를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삼겹살 파티할 때 삼겹살 굽는 일을 했습니다. 많은 가족이 모이니 주방에서 일하는 분들의 수고가 컸습니다. 아내는 시댁에서도, 처가에서도 주방에 있는 시간이 많아 미안했습니다. 명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