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62

273. 잔잔한 감동과 감사

사람은 감정의 동물입니다. 감정이 있으니 슬퍼하고 기뻐하고 감사하고 감동합니다. 얼마 전에 생일을 맞아 행복했습니다. 아내는 정성껏 장만한 요리를, 큰아들은 테니스 신발을, 작은아들은 선글라스를, 막내딸은 생일 케이크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친구로부터 빵과 커피를 선물로 받았고, 여러 사람으로부터 문자와 댓글로 축하를 받았습니다. 모두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주심가족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감동했습니다. 주일예배 후 친교부에서 준비한 케이크를 자르고, 미역국과 음식을 함께 나누면서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저는 자랄 때 어머님이 미역국을 끓여주기는 하셨으나 가족들로부터 특별히 생일 축하나 선물을 받은 기억이 없이 덤덤하게 보냈습니다. 그래서 생일을 기대하거나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결혼 후..

"벌어서 남주자" 113억 기부하고 떠난 99세 의사

1950년 한국전쟁 때 월남해 서울에서 30년간 작은 진료실을 지키며 일했던 의사가 평생 모은 전 재산 113억원을 한동대학교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6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장응복(99)씨 얘기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그는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구절처럼 자신의 생전엔 기부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1923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그는 평양의학전문학교를 나와 의사 생활을 하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12월 피란길에 올랐다. 그 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개인 병원인 ‘장의원’을 열고 30년간 일했다. 유족들은 “개원할 때만 해도 한남동은 서울 변두리였는데, 그곳에서 아버지는 1991년 은퇴할 때까지 밤낮으로 환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