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182

361. 내려놓아야 합니다.

다음 주일은 한 해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 돌리는 추수감사절입니다. 농부가 씨를 뿌리고 가을에 추수할 때 노력보다 더 많이 수확할 수도 있는 반면에 더 적게 수확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살다 보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참 많습니다. 가정의 일이나 자식도 그렇고 일터에서나 교회 일도 그렇습니다. 모두가 원하는 대로 된다면 사회질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을 겁니다. 대부분 높은 자리에 있으려 하고, 편하게 살려 하고, 섬김을 받으려고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얼마 전 아내와 함께 아침에 선사유적지를 걸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맨발로 걷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흙길이 차가울 텐데도 매일 맨발 걷기로 단련된 발바닥이라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낙엽을 밟으며 걷는 재미가 솔솔 했습니다. 나무에 매달..

353. 환자들을 위한 기도

목회하면서 많은 환자를 만납니다. 입원하거나 수술을 앞둔 환자를 위해 병원에 심방을 가서 치유를 위해 기도하고, 병원 검사 후 좋은 결과를 위해 기도하기도 하고, 임종을 앞둔 분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천국의 소망을 품도록 기도할 때도 있습니다. 원하는 분에게는 치유를 위해 안수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본인의 질병을 알리기를 원하지 않는 분들도 있어서 혼자 간절하게 기도하기도 합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한나목장 어르신들은 대부분 아프십니다. 아무리 건강하고 힘이 센 사람도 나이가 들면 기력이 떨어지고 병들어서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기에 그 누구도 세월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저희 어머님도 그렇습니다. 농사일을 많이 하여 관절이 좋지 않아 절뚝이며 걷습니다. 자주 어지럽고 머..

344. 2024년의 절반을 돌아보며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반년을 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릴레이 금식, 금언, 감사기도 하면서 감사로 마무리했듯이 새벽부터 움직여 하루를 마감하고 잠자리에 들 수 있는 게 감사합니다. 일주일을 돌아보면 한 주 한 주가 돌아오는 게 감사합니다. 한 주 동안도 별별 일을 다 겪게 마련인데 그런 일들을 넘기며 살아가는 게 감사합니다. 한 달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렇게 하여 6개월을 지나왔습니다. 기뻤던 일과 슬펐던 일, 감사한 일과 마음 아프고 상한 일도 있었습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전 7:14) 했던 전도서 기자의 고백처럼 하나님께서는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셨습니다. 곤고한 날만 있으면 살아가기 힘들 텐데 기쁜 일을 주셔서 고통을 반감하게 하시..

343. 감사노트

저는 매일 감사노트를 쓰고 있습니다. 2008년 9월 26일(금)부터 감사노트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때 감사노트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오늘부터 매일 매일 감사의 습관을 기르기 위해 감사내용을 적어보기로 한다. 삶의 에너지를 감사로 충전해야 한다는 어떤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감사의 에너지를 충전하여 삶의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려는 목적이다. 감사하면 힘이 생긴다. 매일 매일 작은 감사를 실천해보자. 감사할 수 있는 걸 감사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것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감사할 수 있는 걸 감사하고, 몰랐던 것을 찾아서 감사하면 감사할 수 없는 것까지도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감사의 에너지가 충만하면 삶의 활력과 기쁨이 찾아온다. 오늘의 첫 번째 감사는 감사노트를 만든 것이 감사하다...

311. 되짚어 보는 감사

11월 셋째 주일은 추수감사절입니다. 일 년 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일 년을 돌아보고, 한 달, 일주일, 하루를 돌아보면 감사할 일이 많습니다. 최근에 무릎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물이 찼다며 물리치료를 하고 약을 처방해주었습니다. 또 눈앞에 벌레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져 안과에 갔더니 비문증이라고 하며 여러 검사와 치료를 했습니다. 가벼운 치료이지만 여간 불편한 게 아니어서 환자들의 고충을 약간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건강할 때는 감사하지 않다가 아파보면 감사의 이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어떤 분이 간증하면서 골라서 감사하지 말고 조건 없이 감사하라고 했는데, ‘주시는 대로 감사’하는 주심교회 파이브 비전과 통하는 말이었습니다. 추수감사절을 준비하며 감사 한 일을 되짚..

309. 이유 있는 고난으로 승화시킵시다.

11월 1일부터 다니엘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21일간 매일 저녁 8시에 영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오륜교회가 주최하는 기도회인데, 주심교회는 올해로 6년째 참여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강사들이 전하는 말씀과 간증을 통해 은혜를 받습니다. 교회에서 모여 함께 하면 더 좋으나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주심단체카톡방에 링크주소를 올리고 있으니 주심가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주심교회 부흥회라 생각하고 말씀과 기도로 연말을 보내면서 새해를 준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20명의 강사를 통해 주시는 말씀이 오늘 주심교회와 각자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들으면 은혜가 됩니다. 저는 김인강 교수님의 간증을 들으면서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살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불우한 환경을 오히려 ..

307. 감사 릴레이

릴레이는 여러 명의 선수가 일정한 거리를 서로 교대하며 이어 달리는 것입니다. 감사 릴레이는 감사제목을 서로 이어가는 감사 이어가기입니다. 먼저 제가 감사한 일들을 나누겠습니다. 한나목장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 나들이를 다녀와서 감사했습니다. 봄에 다녀온 후 가을에도 모시고 간다고 했던 약속을 지켜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맛난 식사를 하고 미사경정공원에 가서 산책하고 다과를 나누었는데 아주 즐거워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주심교회 어르신들을 부모님 모시듯 잘 섬기려고 합니다. 그래야 우리도 언젠가 그런 섬김을 받게 될 테니까요. 교회 앞 전도를 시작하여 전도부장님과 부원들이 교회 앞에서 전도하며 영혼 살리는 일을 하니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목장별로 선교지를 정하여 매월 선교비를 후원하며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행복이란 파랑새

행복경제학의 창시자 리처드 이스털린은 『지적행복론』에서 행복의 3요소로 ①물질적 부 ②건강 ③가족을 포함한 사회관계를 꼽았다. 부는 다른 요소와 달리 일정 수준에 이르면 행복도를 높이지 않는다. 물질 소유로 인한 행복의 한계효용은 계속 낮아지고 결국 0에 수렴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스털린의 역설’이다. 한국의 1인당 GDP는 1953년 67달러에서 2023년 3만2142달러로 480배 늘었지만 행복은 그만큼 커지지 않았다. 유엔 ‘세계행복지수’ 순위는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12년 56위에서 2022년 59위로 떨어졌다.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0여년째 1위다. 특히 30세 이상에선 감소 추세지만 10~20대에선 되레 늘고 있다. 20대 우울·불안장애 환자도 2017~2021년 ..

290. 2023년 절반의 회고

한해의 절반을 넘는 분기점이 되는 52주 중 26주째 주일입니다. 2023년이 시작되고 반년을 살아왔으니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한 주일, 한 달이 하나님의 은혜로 지나가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일상이 반복되고 오늘이 내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은혜입니다. 수많은 사고와 사건 속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게 은혜입니다. 새벽기도하고 운동하고 출근하여 섬김실에서 업무를 하고 저녁에 119기도 하고 잠을 자고 다시 일어나는 일상이 저에게는 은혜이고 감사입니다. 손경민 목사님이 작사 작곡한 ‘은혜’라는 찬양의 가사가 정말 은혜가 됩니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