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34

289. 자식 키운 보람이 이런 걸까요?

며칠 동안 베트남 나트랑(나짱)을 다녀왔습니다. 둘째 아들(배승일)이 그곳에 있으면서 여러 번 오라고 하여 아들을 보고 동생도 만날 겸 다녀왔습니다. 동생은 베트남에 거주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국내에서 이랜드그룹 2001아울렛에 근무하다가 베트남으로 스카우트되어 간 이후 지금은 나트랑에 있는 주상복합 쇼핑몰인 골드코스트 책임자로 있으며 동생의 도움으로 아들이 베트남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동생이 다녀가라고 여러 번 얘기했으나, 미루다가 아들을 볼 겸 겸사겸사 다녀왔습니다. 자기가 오라 할 때는 한 번도 안 오더니, 아들이 있으니 온다며 역시 아들이 더 좋은가 보다며 농을 하여 웃었습니다. 주심교회를 개척하기 전에는 개척 준비로 분주하였고, 이후에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러다간 어디든 갈 수 ..

284. 효도 나들이 감회

한나목장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모처럼의 나들이라 날씨를 걱정했는데 하나님께서 좋은 날씨를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올림픽공원에서 가벼운 산책을 하고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다가 식사를 했는데, 모두가 맛있게 잘 드셔서 감사했습니다. 식사 후 남양주 와부읍에 있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심교회에서 처음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올해 세례를 받은 조영숙성도님은 교회에서 이런 여행도 하느냐며 좋아하셨습니다. 어떤 분은 자식들이 바빠서 함께 할 시간이 없는데 교회 식구들끼리 함께 만나 여행하니 너무나 좋다고 했습니다. 차를 마시며 감사제목과 기도제목을 나누었는데,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사했습니다. 주심교회와 담임목사를 가장 사랑하는 분들이 한나목장 어르신들이..

245. 효도하는 기쁨

장남이기에 연로하신 부모님이 늘 염려가 됩니다. 그나마 두 분이 함께 계시고 근처에 동생이 살아서 다소 안심이 됩니다. 하지만 최근에 병원에 모시고 갈 일이 자주 생깁니다. 어머님은 얼굴 신경 마비 증상이 생겼을 때 코로나 상황이라 병원에서 일찍 치료를 받지 못해 병을 키웠습니다. 당시에 매일 병원에 가야 했는데 제가 자주 갈 수 없는 형편이라 마음만 졸였습니다. 동생들과 순번을 정해 병원을 모시고 다녔으나 장남으로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회복되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아버님도 게이트볼장에서 심한 어지럼증으로 구급차의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자식들 곁을 떠나 천국으로 이사하겠지만 그때까지 건강하게 평안히 사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주에 아버님이 85회 생신을 맞아..

179. 어버이 주일

5월 둘째 주일은 해마다 맞이하는 어버이 주일입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어르신들의 기력이 약해지는 듯하여 마음이 아픕니다. 주일에 높은 계단을 오르내리시는 것을 보면서 죄송하기도 합니다. 효도 나들이를 계획했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모실 수가 없어 송구한 마음입니다. 내년에는 코로나가 멈추어서 효도 나들이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경치를 구경하고 맛난 음식 드실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어르신들을 섬길 기회가 주어질 때 섬겨야 합니다. 언제 천국 가실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나목장은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모이는 목장입니다. 매주 재미있게 모이다가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면서 모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주일에 교회를 못 오시면 영상예배도 드리지 못합니다. 사람들을 만날 수 없으..

150. 넉넉한 사랑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교통체증이 심하지 않아 추석에 고향을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부모님과 장모님이 계신 시골을 방문하는데, 명절에 찾을 수 있는 고향이 있어 감사합니다. 어떤 분은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고아가 되었다며 명절이 쓸쓸하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언제나 찾아가면 만날 수 있으나 저도 언젠가 부모님이 계시지 않은 명절을 보내게 되겠지요. 요즘 어머님을 만나면 외할머니를 그렇게도 닮아가는지 혼자 웃을 때가 있습니다. 걸음걸이와 목소리와 말투까지 비슷합니다. 유전인자는 속일 수가 없는 듯합니다. 저도 알게 모르게 점점 아버님을 닮아가겠지요. 고향 갈 때마다 넉넉한 사랑을 받습니다. 어머님은 힘들게 농사지은 농작물과 정성스레 장만한 반찬들을 아낌없이 주십니다. 고향을 갈 때마다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