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일생토록 짐을 지고 살아갑니다. 어릴 때 지게를 진 경험이 있습니다. 짐이 무거우면 일어나지 못하거나 뒤뚱거리며 불안하게 걸어가야 합니다. 또한 리어카로 짐을 날라본 경험도 있는데, 짐이 무거울수록 힘들기 마련입니다. 이런 짐 말고도 무거운 삶의 짐이 있습니다. 저는 5남매의 장남이라 때로는 그 짐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시골에 계셔서 늘 신경이 쓰입니다. 얼마 전 두 분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찾아뵙지도 못하고 소식만 듣고 있자니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어머님이 얼굴신경 마비 증상으로 입과 눈이 틀어지는 구안와사에 걸려 병원 치료를 받는데, 형제들이 번갈아 가며 돌보는 일로 마음이 복잡합니다. 그리고 형제들 사이에 불화가 생겨 말승강이를 벌일 때면 속상하고 형의 자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