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러 번 이사를 했습니다. 직장 다닐 때 결혼하여 화양동과 성수동에 살다가 회사를 사직하고 신학교를 다녔습니다. 신학교 졸업 후 방배동으로 이사하여 전임전도사로 사역할 때 낮에도 깜깜한 완전 지하에 있는 사택이었습니다. 여름 장마 때는 물을 퍼내야 했고, 항상 제습기를 틀고 살았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사역자로 힘든 생활을 하는 저를 묵묵히 따라주었던 아내와 당시 유치원에 다니던 두 아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지에 있는 개척교회 부목사로 부임하였는데, 사택은 수원에 있었습니다. 단독주택 2층이었는데, 옛날 집이라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시멘트 옥상이 얼마나 뜨겁던지 물을 뿌려 열을 식히고 자곤 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당시가 기억나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리고 서울로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