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43

호주머니가 없는 옷

방송을 보게 된 것은 우연한 일이었습니다. 토요일 저녁, 저녁상을 물리고 잠깐 쉬는 시간이었습니다.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풍경들, 일터 등을 소개하는 잔잔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진행자가 지나는 길에 들른 곳은 가정식 백반을 파는 식당이었는데, 식당 주인은 76세 할머니였습니다. 혼자 식당을 꾸리는 할머니는 새벽 4시부터 일을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정성껏 차린 밥상이 5000원이었는데, 가난했던 시절 배를 곯아본 경험이 있는 할머니는 밥만큼은 얼마든지 배부르게 먹도록 배려하고 있었습니다. 대학생이지 싶은 한 학생은 세 번째 푸러 왔다면서 그릇에 밥을 수북이 담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진행자가 할머니께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남는 게 있어요.” 나직한 목소리였..

설교/예화 2020.09.09

3무의 우리 엄마

어버이날에 어떤 목사님의 딸이 어머니께 쓴 편지. 시내산선교회 밴드에 올라온 글을 스크랩했다. -------------------------------------------- 우리 엄마는 세가지가 없다. 그 없는 것이 내게 큰 교훈을 주었다. 엄마는 나의 가장 훌륭한 스승이시다. 1. 엄마는 잠옷이 없다. 장롱 어딘가에 있다. 그러나 엄마는 그잠옷을 입을 시간이 없다. 그래서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밤에는 아빠랑 교회에 가서 기도하시기에 잠옷이 필요없다. 엄마는 항상 바쁘시다. 무언가 하신다. 가정살림은 물론 기도,성경일기.독서,심방, 아이들 설교준비 하시고. 쉬시는걸 별로 못본다. 그러니 잠옷 입고 좋은 침대에서 잠을 청하는 건 우리엄마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 됐다. 어느날 막내가 '' 누나,엄마는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