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377

379. 일본 여행 소감

시내산선교회 임원들이 부부 동반으로 일본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시내산선교회를 기도와 물질로 선교하는 후원자가 여행경비를 부담하여 감사했습니다. 장신대 재학시절에 매주 금요일 기도원에서 철야 기도하던 기도의 동역자들이 3박 4일 함께 여행하며 은혜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는 함께 하는 사람들이 좋아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환경과 숙소와 음식이 좋아도 일행들의 마음이 맞지 않으면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패키지여행은 가이드가 중요한데, 좋은 가이드를 만나 많은 걸 보고 알고 느끼도록 안내해주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으나 나라, 교토, 오사카, 고베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이 많습니다.일본은 어디든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이 들었고 친절했습니다. 가이드에게서 들었는데, 일본이..

378. 성경대로 살기가 어렵네요.

성경대로 살아야 하는데 왜 이리 어려운지요?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로 중간에 막힌 죄의 담을 허시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세상에는 죄의 담뿐만 아니라 유대인과 이방인의 막힌 담, 세대 간의 담, 계층 간의 담, 지역 간의 담, 종교 간의 담, 이념 간의 담, 정치적인 담, 인종 간의 담, 이성 간의 담 등 수많은 담이 있습니다. 이런 여러 담을 무너뜨리고 화목하게 하시려고 예수님이 오셨으니 우리도 서로의 담을 무너뜨리고 화목하게 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한데, 제가 속한 목사님들의 모임에서 담이 생겨 부끄럽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모임이니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마음은 씁쓸하고 아픕니다. 잘못했으면 사과하고, 사과하면 받아주고, 그렇게 화해하면 될 듯한데, 잘못한 사..

377. 나라 사랑

삼일절은 1919년 3월 1일 정오를 기하여 일제의 압박에 항거, 민족의 자주독립을 선언하고 온 민족이 총궐기하여 평화적 시위를 하였던 비폭력 만세운동이었습니다. 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들은 민족 대표 33인이었으며 만세 성명서에 직접 서명하지는 않았으나 만세운동의 개최를 위해 준비한 이들까지 합쳐서 민족 대표 48명인데, 이들은 모두 만세운동 후 구속되거나 재판정에 섰습니다. 그들 중 절반이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33인 중 16명, 48명 중 24명입니다. 그 당시 한국 인구 1,600만 명 가운데 기독교인은 약 29만 명으로 국민의 1.8%에 불과했으나 당시 3.1운동에 참가한 기독교인은 20여만 명, 투옥된 이들의 20%가 기독교인일 정도로 삼일운동은 나라를 위한 교회 중심의 운동이었습니다. 그리고 ..

376. 해외 선교여행 준비모임

지난해 필리핀 선교여행을 다녀온 후 다음 선교 여행지를 물색해오던 중 사전 답사를 겸하여 캄보디아선교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캄보디아목장에서 후원하는 새기쁨교회(윤찬수 선교사)가 선교센터를 준비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땅을 매입하여 부지를 확보했고 순조롭게 건축이 진행되면 2026년 후반에 공사가 완료될 예정입니다. 선교센터가 건축되면 지난번 필리핀처럼 부담되지 않는 비용으로 언제든지 선교여행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숙소와 식사 문제가 해결되면 아주 효율적으로 선교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현재 주심교회가 후원하는 해외 선교지는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짐바브웨, 이스라엘, 레바논입니다. 그리고 NK목장에서 북한을 선교하고 있는데, 북한은 통일되면 갈 수 있고, 필리핀은 다녀왔..

375. 캄보디아 선교

캄보디아 선교를 은혜중에 다녀왔습니다. 열 명의 목사님 부부가 2월 10일(월)부터 14일(금)까지 4박 5일 동안 캄보디아 목장에서 선교하는 윤찬수 선교사님의 사역 현장을 둘러보고 교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캄보디아 선교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금까지 이어왔습니다. 원래는 박원국 러시아 선교사님을 후원하다가 박선교사님이 러시아에서 사역할 수 없는 형편이 되어 캄보디아로 선교지를 이동한다고 하여 러시아목장을 캄보디아목장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결국 국내에 머물게 되면서 후원할 캄보디아 선교사님을 놓고 기도하던 중에 윤찬수 선교사님을 소개받아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주심교회, 한마음교회(이성곤, 유한구), 영흥교회(우종구), 세빛교회(이희준) 목사님들이 만나 캄보디아를..

374. 제설 작업과 목회

봄을 시샘하듯이 입춘이 지났으나 평소보다 더 춥고 눈도 내렸습니다. 지난 설 명절에는 폭설이 내려 부모님 집과 처가에서 눈 치우는 일을 했습니다. 제설 작업은 고된 노동이라 군대에서 제설 작업을 많이 했던 남자들은 눈을 좋아하지 않습니다.2012년 2월 대한수도원에 며칠 머문 적이 있습니다. 어떤 목사님과 둘이서 목사관에서 함께 지냈는데 어느 날 성경을 읽고 있는데 그분이 옷을 챙겨 입더니 눈을 치우러 간다고 했습니다. 눈이 내리고 있는 것은 알았으나 제설 작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수도원에 내리는 눈은 직원들과 수도원에 온 분들이 함께 치우는 것이었습니다. 열심히 눈을 치우면서 목회를 생각했습니다. 그 시간에 성경을 읽는 것도 좋으나 함께 눈을 치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

373. 따뜻한 응대

요즘 전화를 받을 때 조심스럽습니다. 원하지 않는 스팸 전화가 많아서입니다. 그래서 모르는 전화는 잘 받지 않습니다. 더구나 과거에 카톡 피싱으로 크게 물질적인 손해를 입은 경험이 있기에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또한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고 도움을 주었다가 몇 번 낭패를 당한 일이 있어 이후로는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오면 받지 않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실수하기도 합니다. 마지못해 모르는 전화를 받을 때 따뜻하게 응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결같이 친절하게 응대해야 하지만 스팸 전화를 여러 번 받다 보면 퉁명스럽게 응하게 됩니다. 목사로서 나쁜 습관인 걸 알면서도 마음의 상처가 잘 아물지 않습니다. 한번은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섬김실에서 업무를 하는 중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교회로..

372. 할머니가 그립습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할머니가 그립습니다. 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셔서 기억이 없습니다. 저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다닐 때 할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자취방을 얻었으나 할머니는 맏손자 밥을 해주기 위해서 함께 생활했습니다. 공부하다 잠이 들면 머리맡에서 들려오는 할머니의 기도 소리를 잠결에 듣곤 했습니다. 지금도 할머니의 기도 소리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어두운 방 안에서 소리를 죽이며 하시던 할머니의 기도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합니다. 그리고 어릴 때 목사가 되라고 하셨던 할머니의 영향으로 목사의 꿈을 키웠습니다. 직장생활 할 때도 목사가 될 마음이 없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5대째 믿는 가문에서 목사 한 명은 나와야 하는데, 다섯 명의 손주 중에서 맏손자가 하면 좋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할머..

371. 봉사부서 소개 및 봉사자의 자세

2025년도 봉사부서가 결정되었습니다. 부서 신청할 때 1순위, 2순위, 3순위로 정했기에 가능한 원하는 부서에 배정했으나 집중되는 부서는 안배했습니다. 1순위 지원부서에 편성되지 않은 분들은 그런 경우이고, 부서 신청서를 작성하지 않은 분들은 임의로 배정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심가족은 모두가 목장과 부서에서 한가지씩 봉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먼저 연초에 발표된 13개 부서를 소개하고 봉사자의 자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조부는 교인이나 가족의 결혼이나 장례가 발생할 때 섬기는 부서로 목자목녀 부목자와 부서장은 의무적으로 부원으로 봉사해야 합니다. 관리부는 교회 시설과 집기 관리, 차량 봉사, 주차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기도부는 기도로 섬기고 축복하는 사역을 하는 부서로 중보기도..

370. 짐을 나누어지는 교회

오늘 재정부에서 2024년 결산보고와 2025년 예산 보고를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주심가족들의 헌신으로 재정적인 어려움 없이 한해를 지내왔습니다. 교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해주신 주심가족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5년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국가적인 상황이 녹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세계 무역의 파도를 넘고 넘어야 하는데, 탄핵정국의 정쟁에 휩싸여 국민의 생활은 안중에도 없으니 걱정입니다. 주심가족들의 일터가 안정되고 잘되어야 교회 재정도 넉넉하여 선교와 섬김에 더욱 힘쓸 수 있는데, 연초의 상황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어려움을 극복하며 여기까지 왔듯이 이번에도 우리는 능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무리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저력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