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316. 성탄절 인사

하마사 2023. 12. 23. 11:06

성탄절에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 대신에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로 인사를 해야 한다는 논쟁이 미국에서 있습니다. Merry ChristmasMerrily(즐겁게)Christmas의 합성어입니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Christ)와 미사(mass)가 합쳐진 것입니다. ‘예수님께 즐겁게 예배를 드리자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크리스마스는 종종 'X-MAS'로 표기되는데 여기서 X는 그리스어로 '그리스도(XPIΣTOΣ)'의 첫 글자를 이용한 것입니다.

최근에 타 종교인을 배려해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에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를 사용하자고 주장합니다. 성탄절은 예수님의 탄생으로 즐거워해야 하는데, 예수님의 탄생이 즐거운 게 아니라 하루 즐겁게 쉬자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메리 크리스마스여야 합니다. 인류 구원을 위해 예수님께서 육신의 몸을 입고 세상에 태어나신 기쁜 날입니다. 단순히 하루를 즐겁게 쉬는 날 이상의 엄청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어떤 자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에게는 기쁜 날이지만, 아들 예수님을 희생하도록 세상으로 보내신 하나님 편에서는 슬픈 날이다라고 말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희생으로 주어진 기쁨입니다.

예전처럼 거리에 캐럴이 울리지 않아 조용한 성탄절이 되어 갑니다. 음악 저작권 문제, 생활 소음규제로 상점에서 캐럴을 틀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심교회 성탄절도 올해는 예전과 다른 성탄절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주심가족들끼리 선물교환도 하고 영금당 사장님과 일행이 함께 캐럴을 하며 공연도 했었는데, 올해는 하지 않습니다. 이런 행사가 없다고 성탄의 기쁨이 반감되는 건 아닙니다. 주변 상가에는 예전처럼 성탄의 기쁨을 나누며 선물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성탄절 예배 때 온 가족이 통합예배를 드리며 아동부 어린이들의 특송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캐럴이 울리지 않고 행사가 간소화된다고 성탄절의 의미마저 퇴색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유아세례 대상자가 없어 내년으로 넘어가야겠습니다. 이스라엘목장 배윤서 어린이가 조금만 일찍 태어났어도 가능했는데 아쉽습니다. 내년 성탄절에는 여러 명의 어린이가 유아세례를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해마다 성탄절의 행사와 분위기는 달라져도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마음은 변하지 말아야 합니다. 올해는 성탄절이 월요일이라 주일예배 드리고, 다음날 또 주심가족들을 볼 수 있는 기쁨 두 배인 성탄절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예배드리고 행복한 성탄절 보내시기를 바라며 메리 크리스마스로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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