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381

293. 장마철 비

장마철이라 비가 자주 내립니다. 반가운 비가 있는가 하면 장마철 비는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 더구나 집중호우가 쏟아져 교통대란이 일어나고 침수 피해가 생겨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농작물 피해로 농민들이 고통을 당하고 장바구니 물가에도 영향을 미쳐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비는 유익하지만, 너무 많이 내리거나 적게 내리면 문제가 됩니다. 강수량을 조절할 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뜻대로 되지 않으니 해마다 장마철에는 문제가 반복되곤 합니다. 장마철에는 일상이 헝클어지듯 생활 리듬이 깨어지기 쉬우므로 적당하게 조절하며 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몸도 상쾌하지 못하고 기분도 꿀꿀합니다. 일 년 내내 장마철이라면 어떻게 살까? 그나마 짧은 기간이니 감사합니다. 무엇이든 과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292. 삶공부 수료 간증

확신의 삶공부 수료 간증을 들으면서 많은 은혜를 받습니다. 한 분 한 분의 간증이 참 귀하고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삶공부를 1기로 시작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들이 있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라는 말이 있듯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먼저 하는 게 좋습니다. 가정교회는 세 축 네 기둥이 중요합니다. 세 축은 예배와 목장모임과 삶공부입니다. 삶공부는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이 있습니다. 필수과목은 생명의 삶, 확신의 삶, 새로운 삶, 경건의 삶,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입니다. 목자목녀와 중직자(장로, 안수집사, 권사)는 필수과목을 수료해야 하고 가정교회 평신도세미나에 참석해야 합니다. 생명의 삶공부는 주심가족이면 누구나 예외 없이 수료해야 합니다. 다른 교..

291. 헌금하는 자세와 기준

교회 앞에서 전도하다가 70대로 보이는 어떤 분과 대화를 했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했습니다. 교회에 대하여 전혀 몰랐는데, 아는 사람이 집을 팔아서 헌금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교회가 이상한 단체라는 생각이 들어 멀리했다고 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교회에 갔더니 헌금 이야기를 하여 그 이후에는 교회와 담을 쌓았다고 했습니다. 헌금은 누구에게나 예민한 부분입니다. 딸 지은이가 학교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목사님이 헌금한 사람 이름을 부르면서 기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주보에 헌금자 이름을 기록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부활절, 맥추절, 추수감사절, 성탄절과 같은 절기헌금 예산을 주보에 기록하고 광고하는 게 싫다고 합니다. 그리고 헌금을 많이 거두려고 헌금의 종류를 다양하게 ..

290. 2023년 절반의 회고

한해의 절반을 넘는 분기점이 되는 52주 중 26주째 주일입니다. 2023년이 시작되고 반년을 살아왔으니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한 주일, 한 달이 하나님의 은혜로 지나가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일상이 반복되고 오늘이 내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은혜입니다. 수많은 사고와 사건 속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게 은혜입니다. 새벽기도하고 운동하고 출근하여 섬김실에서 업무를 하고 저녁에 119기도 하고 잠을 자고 다시 일어나는 일상이 저에게는 은혜이고 감사입니다. 손경민 목사님이 작사 작곡한 ‘은혜’라는 찬양의 가사가 정말 은혜가 됩니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

289. 자식 키운 보람이 이런 걸까요?

며칠 동안 베트남 나트랑(나짱)을 다녀왔습니다. 둘째 아들(배승일)이 그곳에 있으면서 여러 번 오라고 하여 아들을 보고 동생도 만날 겸 다녀왔습니다. 동생은 베트남에 거주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국내에서 이랜드그룹 2001아울렛에 근무하다가 베트남으로 스카우트되어 간 이후 지금은 나트랑에 있는 주상복합 쇼핑몰인 골드코스트 책임자로 있으며 동생의 도움으로 아들이 베트남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동생이 다녀가라고 여러 번 얘기했으나, 미루다가 아들을 볼 겸 겸사겸사 다녀왔습니다. 자기가 오라 할 때는 한 번도 안 오더니, 아들이 있으니 온다며 역시 아들이 더 좋은가 보다며 농을 하여 웃었습니다. 주심교회를 개척하기 전에는 개척 준비로 분주하였고, 이후에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러다간 어디든 갈 수 ..

288. 목장 찬양합니다.

목자목녀 모임에서 매월 둘째 주일은 목장별로 돌아가면서 예배찬양을 하기로 했습니다. 6월부터 한나목장을 시작으로 필리핀(7월), 러시아(8월), 인도네시아(9월), 서머나(10월), 올리브(11월), NK(12월), 짐바브웨(1월), 이스라엘(2월) 순번으로 특송을 합니다. 앞으로 목장 숫자가 늘어나면 순번이 달라질 수 있겠지요. 목자목녀들은 목장 찬양하는 주일에는 모든 목원이 참여하여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도록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목장 찬양은 가족 같은 작은 교회가 할 수 있는 장점입니다. 찬양연습을 위해 함께 모여 교제하고 동참하는 모습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뿐만 아니라 보는 이에게도 기쁨을 줄 수 있습니다. 음악부장님이 주일예배 특별 찬양할 사람을 선정하기 위해 수고가 많습니다. 큰 교회..

287. 겸연쩍은 부탁의 말씀

주심교회를 개척한 후 2019년에 12개 부서의 부서장을 임명했습니다. 모든 부서가 중요하지만, 특히 친교부는 열악한 환경에서 봉사해야 하기에 임명하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최희섭 권사님이 임명받고 떡집 일로 바쁜 중에도 기쁨으로 섬겨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김영희 권사님이 임명받았으나, 코로나 사태로 교회에서 식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비교적 수월하게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2022년부터 김형분 권사님이 친교부장으로 섬겨주고 계십니다. 친교부장님들의 애로사항과 고충을 잘 알고 있습니다. 먼저 주방이 열악합니다. 좁고 환기가 잘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온수 히터 용량이 적어서 겨울에 온수로 설거지도 제대로 할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가스레인지도 화력이 약할..

286. 가족목장을 합시다.

주보에 가정예배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찬송, 성경본문, 나눔과 적용으로 되어 있으며 매주 주보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주심교회는 오후예배를 가정예배로 대신합니다. 주일예배를 드리고 식사 후 삶공부를 하기 때문에 그리고 주일에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가족들이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심가족들을 위해 기도할 때 믿음의 명문가문을 이루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부모님은 신앙생활을 하지만 자녀들이 믿음을 이어가지 못하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요즘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어른들만 교회출석하고 자녀들이 믿음의 대를 이어가지 못하는 가정이 많다는 뜻입니다. VIP 전도도 중요하지만, 자녀들과 손주들이 믿음의 대를 이어가게 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285. 가정교회 목회자컨퍼런스

저희 부부와 박경철목사님이 가정교회 목회자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는 컨퍼런스를 통해 목회에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주요 프로그램은 삶공부 강의, 6겹줄 기도회, 사례발표, 지역 목장별 모임입니다. 주심교회에서 하는 삶공부는 컨퍼런스에서 배운 과목들입니다. 사역자도 배워야 합니다. 배우지 않고 머물러 있으면 퇴보합니다. 컨퍼런스는 목회자 자신과 교회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여러 목사님과 교제하며 배우고 또한 목회의 고민을 나누며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 새 힘을 얻곤 합니다. ‘가재는 게 편’이라는 말이 있듯이 목사님들은 목사님들끼리 서로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습니다. 6겹줄기도 시간에 기도제목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사례발표를 ..

284. 효도 나들이 감회

한나목장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모처럼의 나들이라 날씨를 걱정했는데 하나님께서 좋은 날씨를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올림픽공원에서 가벼운 산책을 하고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다가 식사를 했는데, 모두가 맛있게 잘 드셔서 감사했습니다. 식사 후 남양주 와부읍에 있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심교회에서 처음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올해 세례를 받은 조영숙성도님은 교회에서 이런 여행도 하느냐며 좋아하셨습니다. 어떤 분은 자식들이 바빠서 함께 할 시간이 없는데 교회 식구들끼리 함께 만나 여행하니 너무나 좋다고 했습니다. 차를 마시며 감사제목과 기도제목을 나누었는데,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사했습니다. 주심교회와 담임목사를 가장 사랑하는 분들이 한나목장 어르신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