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 교회와 가정적으로 감사할 일이 많았습니다.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또 목자목녀 부목자, 부서장들과 주심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여러 번 고백하지만, 만남의 복을 누리는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주심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만남의 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고 평생을 기도할 겁니다. 만남이 그만큼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잘한 것도 없는데, 하나님은 돕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하셨습니다. 한 해 동안 그 은혜를 누리며 살았음을 고백하며 감사합니다. 그 은혜를 알기에 그분들을 위해 기도로 섬기고 축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좋은 만남을 주신 하나님께서 주심가족들에게도 만남의 복을 달라고 새해에도 계속 기도할 겁니다.
새해에는 이런 소망을 가져봅니다. 119기도 시간에 기도하는 제목들이 이루어지는 소망입니다. 지난해 많은 기도 제목이 이루어지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2020년 8월 30일, 145번째 목회자칼럼 제목이 ‘119기도 합시다’였습니다. 그때부터 시작된 기도가 3년 4개월 동안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 칼럼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하며 행동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그 글처럼 하나님이 지금까지 일하셨습니다. 119기도가 이어져가는 게 기적입니다. 기도 응답이 저절로, 우연히 된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으나 기도한 사람은 그것이 기도의 능력이고 은혜임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 끊어질 듯하면서 이어온 기도의 줄이 2024년에도 하늘로 연결되어 하늘 복을 내려주는 은혜의 동아줄이 될 것입니다. “누군가 기도하네. 네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라는 복음성가 가사처럼 누군가 주심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있음을 기억하고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누군가로부터 기도를 받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기도로 섬기고 축복하여 축복의 통로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목회자의 마음은 그렇습니다. 주심가족들의 기도 제목이 응답 되지 않았는데, 목사 가정의 기도가 이루어지면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자녀가 결혼하여 잉태하고 출산하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그렇지 못한 주심가족들 생각이 나곤 합니다. 딸이 대학에 합격해도 그렇습니다. 주심가족들이 먼저 잘 되는 게 목회자의 진정한 기쁨입니다. 이게 목자의 마음인 듯합니다. 새해에는 주심가족들이 먼저 잘되기를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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