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224

372. 할머니가 그립습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할머니가 그립습니다. 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셔서 기억이 없습니다. 저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다닐 때 할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자취방을 얻었으나 할머니는 맏손자 밥을 해주기 위해서 함께 생활했습니다. 공부하다 잠이 들면 머리맡에서 들려오는 할머니의 기도 소리를 잠결에 듣곤 했습니다. 지금도 할머니의 기도 소리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어두운 방 안에서 소리를 죽이며 하시던 할머니의 기도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합니다. 그리고 어릴 때 목사가 되라고 하셨던 할머니의 영향으로 목사의 꿈을 키웠습니다. 직장생활 할 때도 목사가 될 마음이 없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5대째 믿는 가문에서 목사 한 명은 나와야 하는데, 다섯 명의 손주 중에서 맏손자가 하면 좋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할머..

341. 릴레이 기도를 위한 당부

17일부터 두 주간 릴레이 금식, 금언, 감사기도를 합니다. 저는 먹는 걸 좋아하므로 금식하는 걸 어려워합니다. 과거에 10일, 일주일, 3일 금식은 여러 번 했으나 그때마다 힘들었습니다. 이번에 릴레이 기도하는 동안 한 끼 이상 금식하며 기도하자고 했는데, 하루에 한 끼 금식하며 기도하겠다는 분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한 사람이 여러 끼를 하는 것보다 모두가 마음을 모으고 건너뛰지 않고 이어서 기도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릴레이 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건강상 이유로 매끼 약을 복용하는 분은 금식하지 않고 기도해도 됩니다. 말로 기도하는 게 어려운 분들은 배부한 기도제목을 그대로 읽으면서 기도하면 됩니다. 개인을 위한 기도보다 공동체를 위한 기도를 우선하여 기도로 섬기고 축복..

338. 가정교회 목회자컨퍼런스 참석 소감

매년 봄, 가을로 두 번 열리는 가정교회 목회자컨퍼런스는 전국에서 가정교회를 하는 모든 목회자가 참석하는 모임으로 이번에는 참석자가 천 명이 넘었습니다. 이제는 한 장소에서 개최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와 목회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박 3일 동안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개회식, 삶공부 강의, 사례발표, 육겹줄기도회, 지역모임, 폐회식 순서로 진행되는데, 이번에 저는 생명의 삶 교수법을, 아내는 새로운 삶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육겹줄기도회 조장으로 섬겼습니다. 육겹줄기도회는 6명의 목회자와 사모님들이 모여 함께 기도하는 모임입니다. 두 번의 육겹줄기도회 시간이 있었는데, 중국 청도에서 온 부부로부터 중국의 기독교 박해상황을 직접 들으면서 우리가 자유롭게 신앙생활하고 있음에 감사했..

266. 말씀과 기도로 승리합시다.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성경통독을 이어갑니다. 해마다 성경통독을 하는 분들의 숫자가 증가하여 감사합니다. 올해는 더 많은 분이 성경을 읽기로 다짐하고 시작하여 너무나 감사합니다. 원조멸치국수식당을 하는 김효심부목자님이 손님이 없는 짬짬이 성경을 읽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읽으려 하면 왜 그런지 손님이 온다며 웃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성경을 가까이하면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평생 신앙생활 하면서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읽지 않고 천국에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성경을 많이 읽고도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성경을 읽지 않고도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왕이면 성경을 읽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나..

251. 기도의 동지들

저는 부족한 게 많은 목사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도와주셔야만 그나마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가 필요하고 기도의 동지들이 있어야 합니다.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목회를 하기 위해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에 입학했을 때 기도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를 원했습니다. 마침 한 학년 선배가 기도하는 모임이 있다며 함께 가자고 권유했습니다. 그렇게 하여 신학교에 입학하고 다음 날부터 시내산선교회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주 금요일 경기도 광주에 있는 광주기도원에서 하던 철야기도에 참석하기 시작하여 기도의 동지들이 생겼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장신대에서 출발하여 3년 동안 기도원을 오가며 기도의 훈련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제 차로 운행하며 기도의 동지들을 섬겼습니다...

208. 기도해주세요.

21일간의 다니엘기도회가 끝나고 119기도를 계속해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솔직히 매일 저녁 9시에 시간을 내는 것이 부담되었습니다. 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119기도제목을 매주 작성해야 하고, 어떤 모임에 갔다가도 짬을 내어야 하고, 그리고 줌(zoom)을 하지 못하거나 아예 참여하지 않는 분들이 계셔서 줌으로 하는 기도는 그만둘까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매일 꾸준히 참여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순종하는 사람을 보고 목회해야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꾸준히 기도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새벽기도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름에는 해가 떠서 환하지만, 겨울에는 깜깜한 밤입니다. 추운 날씨에 새벽을 깨워 교회에서 기도하는 새벽기도 용사들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기도는..

178. 대표기도 방법

주심교회는 주일예배 대표기도를 안수집사, 권사님들이 합니다. 5월 30일, 임직식을 하면 7명의 안수집사, 권사님들이 대표기도를 하게 되어 순번이 늦게 돌아와 좋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표기도는 개인기도와 달리 회중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내용은 피하고 회중이 공감할 수 있는 기도여야 합니다. 대표기도를 할 때 몇 가지 유의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표기도는 원고를 써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고를 쓰고 준비하며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준비한 시간에 마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기도자는 단정한 옷차림으로 기도자석에 앉았다가 사회자가 내려올 때 강단에 올라가야 합니다. 둘째로, 강단에 서서 기도하기 전에 ‘기도하겠습니다.’라는 멘트를 하지 않아야 합니..

177. 기도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교회

저는 특출한 재능이 없는 평범한 목사이기에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릎을 꿇어야만 목회할 수 있는 목사입니다. 그래서 기도로 도와주는 기도의 동역자들이 필요하고, 새벽기도 용사들, 수요기도회 용사들, 119기도 용사들, 중보기도 용사들을 위해서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기도 없이는 사명을 감당할 수 없기에 주심교회는 기도 위에 세워지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기도의 발걸음과 기도의 소리가 이어지는 교회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만큼 기도의 용사들이 많아야 가능합니다. 기도하는 기도의 발걸음과 기도의 소리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교회라면 은혜로운 교회입니다. 능력이 있는 교회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입니다. 하나님과 늘 대화하고 소통하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심가족들을 위해 기도할 ..

하나님 나라의 천재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02년 이런 말을 했습니다. “1명의 천재가 1만명을 먹여 살린다.” 0.001%의 천재가 99.999%의 사람들을 먹여 살린다는 주장입니다. 당시 이 말과 함께 ‘천재 경영론’이 화두가 됐습니다. 다 옳지는 않지만, 일면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하나님 나라에도 1만명 이상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천재가 있습니다. 바로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영국에 메리 튜더라는 여왕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을 핍박하고 죽였는지 ‘피의 여왕 메리’로 불릴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녀조차도 존 낙스만큼은 두려워했습니다. 존 낙스는 “기도하는 한 사람이 기도 없는 한 민족보다 강하다”고 외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한 종교개혁가입니다. 메리 여왕은 “존 낙스 한 사람의 기도가 수십..

설교/예화 2020.12.15

157. 주심교회 용사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내 군대’(출 7:4)라고 부르셨습니다. 남녀노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으면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군대의 일원이 되는 것입니다. 군대는 전쟁하기 위해 존재하고,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훈련받는 사람이 군사입니다. 우리교회에 입대한 청년들이 김민주, 김선중, 박승규 세 명입니다. 김민주 청년은 최근에 입대하여 논산훈련소에서 신병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신병훈련을 수료하면 이병 계급장을 받습니다. 계급장을 받기 전에는 군사가 아니라 훈련병입니다. 용사는 군인 중에도 ‘용감한 군사’입니다. 저는 새벽기도하는 분들을 기도의 용사들이라고 합니다. 저의 할머니와 부모님은 평생을 새벽기도 하셨지만, 아마도 제가 목사가 아니면 새벽기도 하지 않았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