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251. 기도의 동지들

하마사 2022. 9. 24. 17:51

저는 부족한 게 많은 목사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도와주셔야만 그나마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가 필요하고 기도의 동지들이 있어야 합니다.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목회를 하기 위해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에 입학했을 때 기도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를 원했습니다. 마침 한 학년 선배가 기도하는 모임이 있다며 함께 가자고 권유했습니다. 그렇게 하여 신학교에 입학하고 다음 날부터 시내산선교회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주 금요일 경기도 광주에 있는 광주기도원에서 하던 철야기도에 참석하기 시작하여 기도의 동지들이 생겼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장신대에서 출발하여 3년 동안 기도원을 오가며 기도의 훈련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제 차로 운행하며 기도의 동지들을 섬겼습니다. 기도원 소그룹방에서 공동기도제목을 가지고 함께 기도 후 개인기도는 산에 올라가 부르짖으며 기도했습니다.

이렇게 매주 금요일 저녁에 기도하며 만났던 시내산선교회 회원들이 졸업 후에 지금까지 교제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기도제목을 함께 나누고 기도하다 보니 교회와 가정의 속사정까지 아는 가족과 같은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주심교회 개척을 앞두고 함께 기도했고, 설립예배 때 참석해주었고, 지금도 주심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기도의 동지들입니다. 저는 26년 동안 회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올해가 40년이 되어 926, 시내산선교회 40주년 감사예배를 드립니다. 여러 해 임원으로 섬기다가 몇 년 전에 회장으로 선출되어 이번에 큰 행사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목회여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기도의 동지들과 기도로 이겨왔습니다. 119기도는 시내산선교회에서 배운 것입니다. 공동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늘 함께 기도하던 제목들이고, 교회와 가정을 위한 기도, 긴급한 기도제목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학교 때 받은 기도훈련이 지금 주심교회 목회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3년 동안 기도의 동지들과 함께한 기도훈련이 지금 제 목회에 큰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시내산선교회를 위해 주심교회와 제가 함께 후원하고 있습니다. 기도의 사람들을 키우는 일이고 해외선교와 국내 미자립교회, 개척교회를 지원하는 사역을 하기 때문입니다. 시내산선교회처럼 주심가족들이 기도의 동지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장식구들이 서로 기도의 동지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모두가 서로를 위해 기도로 섬기고 축복하여 축복의 통로가 되는 기도의 동지들이 되기를 꿈꾸며 오늘도 기도를 이어갑니다.

'주심교회 > 목회자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3. 별일도 있습니다.  (0) 2022.10.08
252. 생명의 삶공부  (0) 2022.10.01
250. 마중물  (0) 2022.09.17
249. 명절 증후군  (0) 2022.09.10
248. 교회에서 하는 식사교제  (0) 2022.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