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379. 일본 여행 소감

하마사 2025. 3. 15. 12:59

시내산선교회 임원들이 부부 동반으로 일본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시내산선교회를 기도와 물질로 선교하는 후원자가 여행경비를 부담하여 감사했습니다. 장신대 재학시절에 매주 금요일 기도원에서 철야 기도하던 기도의 동역자들이 34일 함께 여행하며 은혜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는 함께 하는 사람들이 좋아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환경과 숙소와 음식이 좋아도 일행들의 마음이 맞지 않으면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패키지여행은 가이드가 중요한데, 좋은 가이드를 만나 많은 걸 보고 알고 느끼도록 안내해주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으나 나라, 교토, 오사카, 고베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이 많습니다.

일본은 어디든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이 들었고 친절했습니다. 가이드에게서 들었는데,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패한 후 국민에게 오아시스교육을 했다고 합니다. 일본어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말입니다. ‘하이요고자이마스’(아침인사, 안녕하세요), ‘리가도고자이마스’(감사합니다), ‘쯔레이시마스’(실례합니다), ‘미마센’(미안합니다)입니다. 이 말을 자연스럽게 자주 사용하는 걸 체감했습니다. ‘인사만 잘해도 성공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인사 잘하는 게 얼마나 중요합니까? 감사하는 말을 자주 하면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움을 요청할 때 미안하다고 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순화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교육으로 인해서인지 일본인들은 정말 친절했습니다. 그리고 기술이나 기능을 가진 사람, 무언가 배울 점이 있는 사람에게는 겸손히 배운다고 합니다. 그런 자세로 기술을 연마하여 교세라, 무라타, 닌텐도 같은 기업들이 생겨났다고 했습니다. 또한 가업을 잇는 가계나 기업이 많아 전문분야가 발달한다고 합니다. 장인정신이 있어 교토에는 천 년 이상 가업을 잇는 음식점이나 상점이 많은데, 수백 년 이상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라고 하니 우리나라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우스갯소리로 호주 사람들이 50세 이상의 한국인과 일본인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는데, 일본인은 입에 스미마센’(미안합니다)을 달고 살고, 한국인은 아이고를 달고 산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을 양육할 때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독립을 시키고, 결혼할 때도 부모를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생계를 꾸리며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한국과 일본을 비교할 때 한국은 재미있는 지옥, 일본은 지루한 천국이라고 한답니다. 한국은 다이내믹하고 화려하지만 살기가 어려우나 일본은 지루하지만 평온하게 지낼 수 있다는 의미인 듯합니다.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던 가깝고도 먼 나라였던 일본을 더욱 가깝게 경험했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행을 통해 많은 걸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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