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380. 리더의 고민과 결정

하마사 2025. 3. 22. 16:15

리더는 결정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가정의 가장으로부터 교회의 목자목녀, 부서장, 담임목사, 공동체를 이끄는 회장, 기업의 사장, 국가의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리더는 크고 작은 결정을 해야 합니다. 결정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좌우되기에 리더는 외롭고 고민이 많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보상과 영광도 있기 마련입니다.

공동체가 크든지 작든지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여러 과정을 거칩니다. 대부분 참모나 주변 사람의 의견을 수렴하나 혼자서 결정해야 할 때도 있는데, 어떤 경우든 책임은 리더가 져야 합니다. 계엄으로 인해 탄핵정국이 초래되어 국가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도 나라를 경영하는 리더와 주변의 시각이 다르기에 빚어진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리더는 결정할 때 고민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감수해야 하기에 힘들고 어려운 자리입니다.

교회를 섬기면서도 이런 고민할 때가 있습니다. 회의를 통해 결정했으나 번복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당시에는 그렇게 하는 게 좋을 듯했는데, 교회 상황과 환경이 변하기도 합니다. 이때 리더의 고민이 있습니다. 결정할 때도 고민하지만 번복해야 할 때는 더 고민해야 합니다. 리더의 권위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또 그런 일이 반복될 수 있을 거라는 의심이 생기기 때문에 리더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결정한 대로 해야 하느냐? 의사결정을 존중하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그것으로 인해 공동체에 불이익이 생긴다면 재고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게 리더의 고민입니다. 리더로 있는 동안은 결정의 문제가 생길 때마다 계속해야 하는 고민입니다. 그런 고민을 하라고 리더가 있는 것이고 공동체를 위해 바른 결정을 하는 게 능력입니다.

저는 가정에서는 가장으로, 교회에서는 담임목사로, 노회에서는 증경노회장과 경조부장으로, 총회에서는 경찰선교회 서기로, 시내산선교회에서는 직전 회장으로, 미오림복지재단에서는 이사로, 테니스클럽에서는 경기이사로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 공동체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회원으로 있을 때와 리더로 있을 때 차이가 있습니다. 회원은 책임지지 않아도 되기에 부담 없이 활동할 수 있으나, 임원이 되고 회장이 되면 책임이 따르고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결정해야 하므로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회원으로 있을 때는 리더의 결정을 존중하고 순종하며 권위를 세워주려 최대한 노력합니다.

주심가족들도 목장과 부서의 리더로 섬기기도 하고 혹은 목원으로 부서원으로 활동하기도 하지만 서로의 역할이 바뀔 수 있기에 리더는 고민과 부담을 안고서 책임 감당을, 목원과 부서원은 리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순종하는 마음으로 각자의 사명을 감당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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