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378

350. 사는 게 은혜입니다.

1980년 8월 18일은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이 자행된 날입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사천교 근방에서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하던 유엔사 경비병들을 북한군 수십 명이 도끼로 살해한 사건입니다. 미군 장교 2명이 죽고, 한국군 5명, 미군 사병 4명 등 총 9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여러 모양의 사건과 사고는 지금도 순식간에 일어납니다. 질병도 그렇습니다. 하루하루 사는 게 은혜임을 깨닫습니다. 아침에 출근하였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면 은혜입니다. 차를 몰고 출타했다가 안전하게 돌아오면 은혜입니다.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사업장에 출근하는 게 은혜입니다. 말 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게 은혜입니다.지난주 시내산선교회 여름가족수련회에 참석하여 전국에서 모인 목사님 가족들과 함께 기도하며 교제했습니다. 에어..

349. 깎이는 고통을 통한 성숙

야산에 있는 돌들은 뾰족뾰족하고 거칩니다. 반면에 조약돌은 각지지 않고 표면이 매끄럽습니다. 무수한 세월을 거치면서 흐르는 물에 거친 표면이 깎여서 매끈하게 된 것입니다. 저절로 그렇게 된 게 아니라 많은 돌과 마찰하여 각진 부분이 깎였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고통을 감수한 인내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격이 다듬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과 부딪치며 성숙해갑니다. 목장은 성격이 다른 사람, 학력과 생활환경이 다른 사람, 나이가 다른 사람, 성장배경과 가풍이 다른 사람,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 신앙의 성숙도가 다른 사람 등 이색적인 사람들끼리 모인 공동체입니다. 목장은 가정에서 모이는 작은 교회이고 관계를 훈련하는 곳입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 신앙 안에서 가족을 이루어가는 공동체..

348. 아내의 성대결절

아내가 성대결절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목감기로 생각하고 감기가 오래간다고 여기다가 병원 진료 결과 성대결절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성대결절은 가수, 성악가, 성우, 교사 등 주로 목소리를 과다사용하는 직업군에 생기는 음성질환으로 어떻게 보면 직업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목을 많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지나친 음주, 흡연, 먼지나 매연 등을 의심해볼 필요도 있다는데, 아내는 음주나 흡연을 하지 않으니 원인을 잘 모르겠습니다. 증상과 심각도에 따라 약물을 복용하거나 수술하는 방법이 있으나 아내는 말하지 않고 지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성악을 전공한 분들의 경험담을 듣고 7월 16일부터 일절 말을 하지 않고 지냅니다. 교회에서 말을 하지 않으면 오해가 생길 수 있어서 7월 20일(토) 주심단체..

347. 불편함을 즐기는 영성

사람은 편함을 추구합니다. 자동차, 세탁기, 건조기, 로봇 청소기 등 편리함을 추구하는 노력이 과학기술을 발달하게 하고 점점 편리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리함이 반드시 행복을 가져다주는 건 아닙니다. 편리하게 이용하는 교통시설이 사고를 유발하고, 은행 업무가 편리해지면서 금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납니다.신앙생활도 편리함을 추구합니다. 스마트폰에 성경이 있으니 교회 올 때 성경책을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집에서 편하게 영상예배를 드리려 합니다. 영상예배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교회를 출석할 수 없을 때 드려야 하지만,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람은 손쉬운 예배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의 영향으로 영상예배를 인정하고 권장한 측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환경을 가진 교회를 선호합니다...

346. 다음 세대를 위한 어린이목자 컨퍼런스

주심교회는 2022년부터 해마다 어린이목자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박경철목사님과 김한별 김한송 어린이가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 동안 충남금산청소년수련원에서 하는 어린이목자 컨퍼런스에 참석합니다. 주심교회를 개척할 때 다음 세대를 위하여 고심하면서 교회학교 어린이들이 없는 상황에서 교육전도사님을 모시고 시작했습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다음 세대가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출산으로 출생인구가 줄어드는 게 문제일 뿐만 아니라 교인수가 줄고 특히 교회학교 숫자가 현저하게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심교회 아동부는 그나마 감사합니다. 2018년 2월 4일 박주환 어린이가 처음 출석한 이후 이주원 이승원 이채원, 이예찬, 이예민, 이예지, 이예은, 김한별, 김한송, ..

345. 공동의회에 관하여

교회에는 중요한 의결기관이 있습니다. 당회, 제직회, 공동의회입니다. 당회는 담임목사와 시무장로들의 모임입니다. 제직회는 당회원과 권사와 집사와 같은 직분자들의 모임입니다. 공동의회는 18세 이상 된 입교인(세례자)들의 모임입니다. 주심교회에 등록한 교인으로 세례받은 분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습니다. 공동의회 결의사항은 ①당회와 당회장이 제시한 사항 ②예산 및 결산 ③법에 정한 직원 선거 ④상회가 지시한 사항과 교회에서 제안된 사항 ⑤당회 의결사항과 제직회 부속 각 회의 보고를 받는 것입니다. 일반 의결은 재석 과반수로 하되, 담임목사 청빙과 장로, 권사, 집사선거에는 투표수 3분의 2 이상 찬성표로 선정하되 무기명 투표로 합니다. 총회 헌법에 따라 이번 주일에 상반기 예산 및 결산 보고와 선거를 합니..

344. 2024년의 절반을 돌아보며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반년을 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릴레이 금식, 금언, 감사기도 하면서 감사로 마무리했듯이 새벽부터 움직여 하루를 마감하고 잠자리에 들 수 있는 게 감사합니다. 일주일을 돌아보면 한 주 한 주가 돌아오는 게 감사합니다. 한 주 동안도 별별 일을 다 겪게 마련인데 그런 일들을 넘기며 살아가는 게 감사합니다. 한 달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렇게 하여 6개월을 지나왔습니다. 기뻤던 일과 슬펐던 일, 감사한 일과 마음 아프고 상한 일도 있었습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전 7:14) 했던 전도서 기자의 고백처럼 하나님께서는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셨습니다. 곤고한 날만 있으면 살아가기 힘들 텐데 기쁜 일을 주셔서 고통을 반감하게 하시..

343. 감사노트

저는 매일 감사노트를 쓰고 있습니다. 2008년 9월 26일(금)부터 감사노트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때 감사노트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오늘부터 매일 매일 감사의 습관을 기르기 위해 감사내용을 적어보기로 한다. 삶의 에너지를 감사로 충전해야 한다는 어떤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감사의 에너지를 충전하여 삶의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려는 목적이다. 감사하면 힘이 생긴다. 매일 매일 작은 감사를 실천해보자. 감사할 수 있는 걸 감사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것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감사할 수 있는 걸 감사하고, 몰랐던 것을 찾아서 감사하면 감사할 수 없는 것까지도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감사의 에너지가 충만하면 삶의 활력과 기쁨이 찾아온다. 오늘의 첫 번째 감사는 감사노트를 만든 것이 감사하다...

342. 어르신들을 잘 공경하는 교회

지난 20일(목) 한나목장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5월에 모시려 하다가 한 달이나 늦어졌습니다. 뜨거운 날씨라 걱정했는데, 자동차와 식당과 카페도 시원하여 집에 계시기보다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지난번보다 참여율이 저조하여 안타까웠습니다. 차를 타는 게 힘들거나 건강상 이유로, 지방에 있어서, 가족의 간병으로 함께 하지 못한 분들이 계셨습니다. 식당에서 누룽지 오리백숙을 드시면서 잇따라 맛있다 하고, 팔당에 있는 카페에서 빵과 차를 마시면서 연신 좋다고 하시는 모습을 보며 부모님께 효도하듯이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일전에 부모님을 뵙고 매실 추수를 도와드리고 왔습니다. 떠나올 때 아들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물끄러미 바라보시던 어머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함께 했던 이모님이 ‘저..

341. 릴레이 기도를 위한 당부

17일부터 두 주간 릴레이 금식, 금언, 감사기도를 합니다. 저는 먹는 걸 좋아하므로 금식하는 걸 어려워합니다. 과거에 10일, 일주일, 3일 금식은 여러 번 했으나 그때마다 힘들었습니다. 이번에 릴레이 기도하는 동안 한 끼 이상 금식하며 기도하자고 했는데, 하루에 한 끼 금식하며 기도하겠다는 분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한 사람이 여러 끼를 하는 것보다 모두가 마음을 모으고 건너뛰지 않고 이어서 기도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릴레이 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건강상 이유로 매끼 약을 복용하는 분은 금식하지 않고 기도해도 됩니다. 말로 기도하는 게 어려운 분들은 배부한 기도제목을 그대로 읽으면서 기도하면 됩니다. 개인을 위한 기도보다 공동체를 위한 기도를 우선하여 기도로 섬기고 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