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문제로 나라가 둘로 쪼개져 아픔과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탄핵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서로를 비방하고 정죄하며 같은 국민끼리 진영논리에 함몰되어 싸웠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으나 생각과 행동은 극명하게 달랐습니다. 매스컴을 보니 헌재에서 탄핵이 발표되었을 때 한쪽은 웃고 한쪽은 울었습니다. 똑같이 나라를 사랑하지만, 완전히 대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동안 거리에서 열정을 쏟았던 분들의 수고에 감사합니다. 찬성이든 반대이든 거리로 나간 분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나라를 좀 더 사랑하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애국자들이 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는 정말 중요합니다. 지도자에 따라 공동체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우리는 좋은 지도자들을 만나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고비 때마다 훌륭한 지도자들이 나라를 잘 이끌어 오늘의 부강한 나라를 이루었습니다. 돌이켜보면 힘들지 않을 때가 없었습니다. 그 험난한 세월을 헤치며 달려왔습니다. 시시각각 다변하는 국제정세의 파고를 지금까지 넘어왔기에 탄핵정국의 혼란과 미국이 주도하는 관세정책으로 무역으로 먹고사는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이번에도 이기고 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 민족은 저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열정이 넘치다 보니 방향이 잘못되면 진영논리, 지역감정 등 부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게 문제입니다.
이번 헌재의 결정에 대해 생각이 다르더라도 존중하고 따라야 합니다. 다행인 건 탄핵에 반대했던 단체들이 승복하는 자세를 취한 겁니다. 원하지 않는 결과라도 인정하는 게 민주주의입니다. 공정한 선거제도에서 투표로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권리를 주장해야 합니다. 다음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나라와 국민, 미래를 생각하며 대한민국을 바르게 이끌어갈 훌륭한 지도자를 선출해야 합니다. 언젠가부터 우리 정치사에 탄핵이 남발되는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나라를 사랑해야 합니다. 마음으로, 때론 행동으로 나라를 사랑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119기도 시간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고 앞으로도 기도할 겁니다. 이제는 더 많이 기도해야 합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 가정과 공동체의 가치를 존중하며 표현과 언론과 종교의 자유, 성경의 가치가 잘 지켜지는 나라가 되고, 그런 가치를 지향하는 지도자가 선출되도록 지금은 기도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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