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주심교회를 개척할 때 교회 이름을 놓고 고민했습니다. 천성교회, 아름다운 교회, 참사랑교회, 새생명교회, 참좋은교회, 생명샘교회, 강동우리교회, 참소망교회, 하늘문교회, 기쁜소리교회, 강동중앙교회, 은혜와감사교회, 동행교회 등 여러 사람이 추천해주었던 이름입니다.
어떤 분은 메모지를 건네며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최소 70% 이상 자금을 확보난 후에 착수해야 합니다. 개척교회는 하나님의 뜻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현실은 내 생각과 계획보다 너무나 냉정하고 어렵습니다. 교회나 모든 일은 먼저 자금이 확보되고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교회 일도 세상일과 연결되기 때문에 하나님의 섭리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능력도 중요합니다. 은혜광성교회 문제가 잘 정리된 후에 신중하게 움직여도 됩니다. 그래도 모든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뜻입니다. 인간의 생각은 늘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언제나 우리를 놀라게 하니까요. 주님의 큰 뜻은 따로 있겠지요. 사모님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언뜻 보았습니다. 아마 큰 사랑과 용기와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처음에는 위례신도시를 생각하고 그곳의 부동산을 방문하여 시세를 확인했는데 너무나 고가였습니다. 아버님께 말씀드리고, 기도의 동역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그해 5월부터 아내와 아침 금식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어떤 분은 개척하지 말고 부목사로 있으라고 하는가 하면, 암사동이나 미사지구에 개척하라는 분도 있었습니다. 교회 개척을 결정하고 부동산을 통해 여러 건물을 소개받은 후 어떤 건물주와 계약금 300만원에 계약했으나, 건물주의 약속위반으로 계약금 일부를 돌려받지 못하면서 교회 건물을 정하는 일부터가 쉽지 않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건물을 소개받고 2017년 10월 29일 개척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주심교회로 오겠다고 했던 사람들은 오지 않고, 정말 생각지 못했던 분들이 주심가족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한 분 한 분이 하나님께서 선별하여 보내주신 귀한 분들이었습니다. 지난 7년을 돌아보면 지금의 주심가족 모두가 너무나 소중한 분들입니다. 교회 개척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앞섰으나 한편으로 두려움과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오늘의 주심가족을 만나게 하셨고, 행복한 목회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셨습니다. 설립 7주년 명예장로 추대 감사예배를 드리면서 지난날의 아련한 추억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김남한, 장종호 장로님과 주심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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