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179. 어버이 주일

하마사 2021. 5. 8. 17:28

    5월 둘째 주일은 해마다 맞이하는 어버이 주일입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어르신들의 기력이 약해지는 듯하여 마음이 아픕니다. 주일에 높은 계단을 오르내리시는 것을 보면서 죄송하기도 합니다. 효도 나들이를 계획했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모실 수가 없어 송구한 마음입니다. 내년에는 코로나가 멈추어서 효도 나들이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경치를 구경하고 맛난 음식 드실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어르신들을 섬길 기회가 주어질 때 섬겨야 합니다. 언제 천국 가실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나목장은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모이는 목장입니다. 매주 재미있게 모이다가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면서 모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주일에 교회를 못 오시면 영상예배도 드리지 못합니다. 사람들을 만날 수 없으니 적적하실 수 있습니다. 교회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신다는 분도 있습니다. 교회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 좋은데, 주일예배 후 식사를 못 하고 금방 가셔야 하니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어버이날 선물을 드리려고 70세 이상 된 어르신들을 파악하니 16명이었습니다. 주심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부모님들이십니다. 신앙생활이 짧은 어떤 어르신은 주심교회 손님이 빨리 많아져야 한다며 선전을 하는데 말을 잘 안 듣는다며 염려하십니다. 교회를 위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가슴이 뭉클합니다. 주심교회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장수하면서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6일에 부모님과 장모님을 뵈러 원주와 충주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생명의 삶 공부와 목자목녀 모임을 줌으로 했습니다. 만날 수 있는 부모님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만날 때마다 기력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합니다. 자식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고 지금도 자식이 섬기는 주심교회와 저를 위해 새벽마다 기도하십니다.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위해서 기도하는 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누가 그토록 간절하게 기도해주실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주심가족 여러분! 효도하며 삽시다. 어르신을 공경하며 인사를 잘합시다. 행복의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