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284. 효도 나들이 감회

하마사 2023. 5. 13. 07:30

한나목장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모처럼의 나들이라 날씨를 걱정했는데 하나님께서 좋은 날씨를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올림픽공원에서 가벼운 산책을 하고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다가 식사를 했는데, 모두가 맛있게 잘 드셔서 감사했습니다. 식사 후 남양주 와부읍에 있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심교회에서 처음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올해 세례를 받은 조영숙성도님은 교회에서 이런 여행도 하느냐며 좋아하셨습니다. 어떤 분은 자식들이 바빠서 함께 할 시간이 없는데 교회 식구들끼리 함께 만나 여행하니 너무나 좋다고 했습니다. 차를 마시며 감사제목과 기도제목을 나누었는데,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사했습니다. 주심교회와 담임목사를 가장 사랑하는 분들이 한나목장 어르신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심가족들 한 분 한 분에게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누구는 요즘 보이지 않는다며 걱정하기도 하고, 누구는 건강해야 하고, 누구는 결혼해야 하고, 누구는 새 생명을 잉태해야 한다며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교회를 위해서는 교회가 부흥하고 계단을 오르내리기 불편하지 않도록 엘리베이터 있는 건물이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또한 제가 설교에 대한 부담이 있는 걸 아시는지 설교도 잘한다며 용기를 주셨습니다. 어르신들과의 시간이 유익하고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시간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도 말씀하셔서 가능한 한 더 자주 모시려고 합니다. 차를 오르내리며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짠했습니다.

그리고 제 어머님 생각이 났습니다. 평생 농사지으며 자식 뒷바라지하고 지금은 허리와 다리가 아파 절뚝거리면서 다니시는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지난번 코로나 사태 때 구안와사로 고생하셨는데, 요즘은 머리가 아프다고 하여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서서히 자식과 헤어지려는 모습을 보여 마음이 무겁습니다. 자식이 힘들까 병원에 가는 것도 미안해하고 한편으로 고마워하는 어머님을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결혼하여 시동생 세 명과 함께 살다가 결혼시켰고, 지금까지 부모님을 잘 모시니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주심교회 어르신들을 제 부모님처럼 생각하며 모시고 싶습니다. 그래서 주심교회가 어르신들 잘 모시는 좋은 교회로 소문이 났으면 합니다. 이번에 연로하신 문인숙 집사님이 참석하지 못해 다소 아쉬움이 있었는데, 건강하셔서 다음번에는 모두가 더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섬겨주신 목자 목녀님과 주심가족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