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182

239. 주시는 대로 감사합시다.

오늘은 맥추감사절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리와 밀을 처음으로 추수하여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지키던 절기입니다. 요즘은 보리나 밀을 경작하여 추수하는 일이 드물 뿐 아니라 도시에 사는 주심가족들은 추수할 일도 없습니다. 가을에 지키는 추수감사절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상황에는 적합하지 않은 절기입니다. 하지만 비록 추수한 곡물이나 사육한 가축으로 드리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입니다. 주심교회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로 신약교회를 회복하는 성경적인 가정교회를 추구합니다. 교회는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를 만들기 위해 존재합니다. 하나님은 모두가 구원받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하..

238. 2022년의 절반을 보내며

이번 주가 6월의 마지막 주일이니 또 한해의 절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반년을 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살아있는 게 감사입니다. 물론 천국이 보장되어있으나 사명이 있어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얼마 전 지방에서 목회하는 친구를 만났는데, 교회 규모나 건물, 성도들의 숫자와 상관없이 현재 목회하고 있는 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하여 전적으로 동감했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었던 시간을 벌써 잊을 정도로 사람은 망각의 동물입니다. 한편으로는 잊는 것도 은혜입니다. 잊어야 할 것을 잊지 못하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생각해봅니다. 상처와 아픔을 주었던 사람과 사건을 잊지 못하고 산다면 불행의 연속일 것입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걸 쉽게 잊고, 잊어야 할 걸 붙들고 살아가는 어리석음을 범할 때가 있..

236. 고마운 분들을 위한 축복기도

주심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지고 있습니다. 개척하여 5년째가 되고 있으니 아직은 어린아이와 같은 교회여서 제 가족, 친척, 친구, 지인들, 그리고 주심가족들의 지인들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받기만 하는 교회가 되면 안 되기에 처음부터 받은 것들을 선교와 섬김을 통해 이웃으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를 늘 잊지 않으려 할 뿐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받은 호의와 은혜를 기억하고 보답하려 노력합니다. 예산에서 경조비가 많이 지출되고 있는 이유도 그렇습니다. 주심교회를 개척할 때 도와주었던 분들의 가정에 애경사가 생기면 꼭 챙기려 노력합니다. 시내산선교회 회장, 미오림복지재단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주심교회 개척할 때 입은 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좋은 사람 만나는 복을..

203.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추수감사절(秋收感謝節, Thanksgiving Day)은 가을에 추수한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미국에서는 1년 중 최대의 명절입니다. 주심교회는 10월 마지막 주일에 추수감사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날은 주심교회 설립기념주일이고 종교개혁주일이기도 합니다. 세 가지 기념주일을 같은 날에 지키다 보니 어느 한 기념주일의 의미가 약화 되는 듯하여 조정이 필요할 듯합니다. 그래서 올해까지는 10월 마지막 주일에 추수감사절을 지키고 내년부터는 11월 첫 주일에 드리려고 합니다. 설립기념주일과 종교개혁주일은 같은 주일에 기념해도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심교회를 개척할 때 개척예배 날짜를 2017년 종교개혁주일이었던 10월 29일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심정으로 하나님..

201. 후원자 선물

해마다 주심교회를 돕는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보내고 있습니다. 매월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주는 교회들과 개인 후원자들, 그리고 주심교회가 개척될 때 기도와 물질로 도와주셨던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새벽마다 후원교회와 후원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주의 종에게 주신 축복권을 가지고 마음껏 축복합니다.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다가 눈시울이 붉어질 때가 있습니다. 정말로 너무나 고마운 분들입니다. 제가 주심교회를 목회하는 동안, 아니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잊지 않고 기도로 축복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선이지만, 그분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주심교회가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겁니다. 주심교회를 개척할 때 만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기까지 많은..

191. 이대로 행복합니다.

행복의 기준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건강, 가족, 물질, 명예, 취미 등이 행복을 줄 수 있습니다. 행복은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작은 행복을 주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새벽에 친구가 돌산 갓김치를 문 앞에 두고 갔습니다. 그리고 약 30년 전 직장 첫 부서에서 근무하고 헤어졌던 분이 전화했습니다. 목사가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인터넷 검색을 하여 연락되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같은 군부대에서 근무했던 분과 연락이 되어 추억에 잠긴 적도 있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주심교회 개척을 참 잘했다며 격려해주었습니다. 함께 운동하는 목사님들은 코트의 신사라고 환영해줍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예배는 드리지 못해도 작은 교회의 장점을 살려 예배를 이어가고 있으니 이 또한 감사하고 ..

186. 2021년의 반을 지내며

6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매주일이 저에게는 은혜입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중에도 주심교회가 사명 감당하는 것이 감사합니다. 깜깜한 밤에 불이 켜진 주심교회 간판을 볼 때면 감동입니다. 나 같은 사람을 통해서 이 땅에 하나님의 교회를 세울 수 있는 은혜를 주신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보다 더 어려워지면 어쩌나, 다음 세대로 믿음이 이어지지 않으면 어쩌나, 교회 임차료가 자꾸만 올라가면 어쩌나 등, 이 일 저 일 신경을 쓰다 보니 정말 별걱정을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부족한 목사가 은혜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취임식과 임직식을 했고, 생명의 삶과 감사의 삶 공부를 했습니다. 핑계를 대고 움츠리면 점점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변하게 되어 진짜로 해야..

181. 이사할 집을 구했습니다.

저는 여러 번 이사를 했습니다. 직장 다닐 때 결혼하여 화양동과 성수동에 살다가 회사를 사직하고 신학교를 다녔습니다. 신학교 졸업 후 방배동으로 이사하여 전임전도사로 사역할 때 낮에도 깜깜한 완전 지하에 있는 사택이었습니다. 여름 장마 때는 물을 퍼내야 했고, 항상 제습기를 틀고 살았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사역자로 힘든 생활을 하는 저를 묵묵히 따라주었던 아내와 당시 유치원에 다니던 두 아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지에 있는 개척교회 부목사로 부임하였는데, 사택은 수원에 있었습니다. 단독주택 2층이었는데, 옛날 집이라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시멘트 옥상이 얼마나 뜨겁던지 물을 뿌려 열을 식히고 자곤 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당시가 기억나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리고 서울로 이사..

153. 주심교회 설립 3주년을 맞이하여

주심교회는 2017년 10월 29일,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주일에 개척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해마다 10월 마지막 주일은 주심교회 설립기념주일이면서 추수감사절과 종교개혁기념주일이기도 합니다. 3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기도하며 개척을 준비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엿한 교회로 세워졌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교인 50명만 되면 소원이 없겠다.”라고 했던 말을 들으면서 부목사 때의 일이 생각났습니다. 지인 목사님이 개척한 교회가 교인 50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그럴 수 있다면 개척할 텐데 하며 부러워했었습니다. 저는 그럴 자신이 없었습니다. 전에 부목사로 섬기던 교회에서 교회분쟁이 끝나면 떠난다고 약속했는데, 다른 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막상 개척하려니 막막했습니다. ..

152. 추수감사절을 준비하며

다음 주일은 주심교회가 세 번째 맞는 생일이면서 추수감사절입니다. 작년에는 ‘온가족 한마음 축제’를 하면서 가족과 이웃들을 초청하여 함께 예배드리고 식사하며 기쁨을 나누었는데, 올해는 할 수 없어 아쉽습니다. 해마다 10월 마지막 주일은 주심교회 설립기념주일이면서 추수감사절과 종교개혁기념주일 이기도 합니다. 세 가지 주요행사가 있는 특별한 주일입니다. 개척예배를 종교개혁 기념주일로 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기도의 동역자들과 금요일 밤에 기도원에서 기도할 때 한 분이 개척예배 날짜를 종교개혁기념주일을 추천했는데, 마음에 감동이 왔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이 종교개혁을 시작할 때의 마음으로 주심교회를 개척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음성으로 듣고 2017년 10월의 마지막 주일이었던 10월 2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