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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담임목사의 안식년

“휴식을 모르면 일도 모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천지창조를 하신 하나님도 6일간 일하시고 하루는 쉬셨습니다. 성경에 ‘안식일’과 ‘안식년’ 그리고 ‘희년’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6일간 일한 사람은 하루를 거룩한 안식일로 지키도록 했으며, 6년간 경작한 땅을 7년째 되는 해에 경작하지 않는 안식년제도를 두었습니다. 희년은 이 안식년을 일곱 번 지내고 돌아오는 해로 추수를 목적으로 씨를 뿌리지 않으며, 노예 된 자를 해방하여 주고 가난 때문에 팔아버린 재산은 그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주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이런 안식년 제도가 정착된 곳은 대학교 교수들의 사회입니다. 교수들이 새로운 학문을 습득하고 연구하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근본적인 취지입니다. 목사 안식년을 두고 ..

225. 무거운 짐

사람은 일생토록 짐을 지고 살아갑니다. 어릴 때 지게를 진 경험이 있습니다. 짐이 무거우면 일어나지 못하거나 뒤뚱거리며 불안하게 걸어가야 합니다. 또한 리어카로 짐을 날라본 경험도 있는데, 짐이 무거울수록 힘들기 마련입니다. 이런 짐 말고도 무거운 삶의 짐이 있습니다. 저는 5남매의 장남이라 때로는 그 짐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시골에 계셔서 늘 신경이 쓰입니다. 얼마 전 두 분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찾아뵙지도 못하고 소식만 듣고 있자니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어머님이 얼굴신경 마비 증상으로 입과 눈이 틀어지는 구안와사에 걸려 병원 치료를 받는데, 형제들이 번갈아 가며 돌보는 일로 마음이 복잡합니다. 그리고 형제들 사이에 불화가 생겨 말승강이를 벌일 때면 속상하고 형의 자리를 ..

143. 휴가 다녀오겠습니다.

코로나 사태와 유난히 긴 장마로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수해를 입고 시름에 잠겨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더구나 모임을 자유롭게 할 수 없어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휴가를 보내는 것은 복입니다. 휴가도 결단하지 않으면 갈 수 없습니다. 바쁜 일상을 뒤로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일은 끝이 없습니다. 없는 일도 만들어 할 수 있습니다. 일 중독에 빠져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을 안 하면 망하거나 죽을 것처럼 생각합니다. 쉴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합니다.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휴가는 행복입니다. 하나님은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고 하루는 쉬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