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송계계곡에 있는 골뫼골 명품마을에서 신선놀음을 하고 있다.
너무 좋다.
매미소리와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자연속에 동화되었다.
맑은 냇물이 계곡을 따라 흘러가고 송사리들이 뛰논다.
토종벌집에서 나온 벌들이 분주히 꿀을 채취하고 밭일하는 농부들의 손놀림이 바빠보이지만 한가로이 빈둥대는 재미가 좋다.
그냥 좋다.
카톡으로 일을 요구하지만 잠시 뒤로 미루고 싶다.
계곡속에서 보내는 휴가가 낭만적이다.
캐라반에 누워 에어컨을 틀고 더위와 상관없이 지내는 기분이 좋다.
자연을 만드신 하나님의 솜씨에 감탄사가 저절로 난다.
1박 2일의 숲속 시간이 도심의 척박한 삶에 힐링을 준다.
이번주가 지나면 일상으로 돌아간다.
숨가쁘게 시계가 돌아갈 것이다.
현재의 사역을 마무리하면서 개척교회 준비로 여유가 없을 것이다.
내일 서울로 가면 당장 결정해야 할 일과 만나거나 연락해야 할 사람들 사이에서 지금의 시간을 잊겠지.
그래도 좋다.
맑고 넓어진 마음으로 대하는 일상은 이전과는 달라지리라.
며칠동안 비가 내려 계획했던 휴가와 달라졌지만 이번 휴가의 백미는 골뫼골이다.
기회가 되면 개척하는 주심교회 교인들과 꼭 다시 오리라 마음에 새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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