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143. 휴가 다녀오겠습니다.

하마사 2020. 8. 15. 14:41

    코로나 사태와 유난히 긴 장마로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수해를 입고 시름에 잠겨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더구나 모임을 자유롭게 할 수 없어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휴가를 보내는 것은 복입니다.

    휴가도 결단하지 않으면 갈 수 없습니다. 바쁜 일상을 뒤로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일은 끝이 없습니다. 없는 일도 만들어 할 수 있습니다. 일 중독에 빠져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을 안 하면 망하거나 죽을 것처럼 생각합니다. 쉴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합니다.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휴가는 행복입니다. 하나님은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고 하루는 쉬셨습니다. 그날이 안식일입니다. 지금은 그리스도인들이 주일로 지키고 있는 날입니다. 암사시장에서 사업하는 분들이나 영세사업자들은 일주일에 하루 휴무조차 없이 일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휴가는 꿀맛 같은 날입니다. 열심히 사는 주심 가족들도 꿀맛 같은 휴가를 즐길 자격이 있습니다. 자기만을 위해 혹은 가족을 위해 과감하게 시간을 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월요일은 쉬는 날로 정하고 개인적인 용무를 보거나 운동을 하거나 쉽니다. 요즘 코로나 사태로 삶공부나 소그릅 모임을 하지 못해 주일 오후부터 여유가 있습니다. 장기화하면 이런 시간에 익숙해질까 염려됩니다. 사람은 간사하여 쉴수록 점점 더 쉬고 싶어집니다. 휴식이 너무 길면 늘어지고 업무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그래서 휴가도 적당해야 합니다.

    이번 주간 휴가를 다녀오겠습니다. 부모님이 계시는 원주와 장모님이 계시는 충주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처가 식구들과도 함께 하면서 주로 자연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날씨가 좋으면 좋은 대로 여유로운 마음으로 지낼 것입니다. 머리를 식히고 마음을 넓게 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부모님과 장모님이 연로하셔서 앞으로 함께 할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어머님은 최근에 어지럼증과 이명으로 고생하여 마음이 아픕니다. 양가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것이 효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이 주신 시간을 감사하면서 가족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며 보내려 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하늘 복, 땅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