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쓰는 마지막 글입니다. 안식년을 맞아 휴스턴 서울교회 연수와 이스라엘목장 선교지 탐방을 은혜중에 잘 마쳤습니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제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생각하고 주심교회와 저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는 가정교회의 원조로서 정말 본받고 싶은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목장 선교지 다윗의 장막에서 류인우목사님의 도움으로 은혜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유대인들이 모이는 샤밧예배, 미국인들이 모이는 주일예배와 수요기도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사밧예배는 오전 11시에 시작하여 4시간 동안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는 목장별로 순번을 정하여 준비했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예배드리다가 설교 전에 자녀들을 축복하고 분리하여 예배를 드리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영어를 알아듣지 못했으나 다양한 순서들이 있어 그렇게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 많은 것을 배웠고, 잠시 짬을 내어 작년에 주심교회를 방문했던 김지창 형제를 심방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번 칼럼에는 이곳에 더 머물고 싶다고 했으나 집과 주심교회가 그립습니다. 아무리 좋은 곳인들 내 집이 최고입니다. 휴스턴서울교회 연수관도 좋았고, 샬럿에 있는 다윗의 장막은 휴양림 속에 있는 집처럼 안식하기에 좋았고, 뉴욕에 갔을 때 머물렀던 어떤 선교사님의 집은 편안했습니다. 여행이 길어지면 집이 그리워집니다. 미국에서 돌아갈 날이 다가오자 더욱 그렇습니다. 내 집이 최고입니다. 돌아갈 집과 반겨줄 가족이 없다면 어떨까? 얼마나 난감하고 슬프고 절망적일까? 만약 천국이 없다면? 이 세상의 여행을 마치고 영원히 머물 집이 없고 반겨줄 분이 없다면 죽음의 문턱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든 돌아갈 영원한 집, 천국이 있고, 반갑게 맞아주실 예수님이 계시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혼자 있느라 저희를 가장 많이 기다렸을 딸 지은이와 백일을 지나 엄청 귀여운 손녀 윤서, 믿음 안에서 가족이 된 주심가족들이 무척 보고 싶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를 만끽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에 도착하여 주심교회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생각에 마음이 들뜹니다. 안식년에 재충전의 시간을 주신 하나님과 주심가족들께 감사드리고, 저희 부부가 없는 동안 교회를 잘 섬겨주신 박경철 목사님과 목자목녀 부목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하늘 복, 땅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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