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329. 고난주간 119기도

하마사 2024. 3. 23. 13:22

오늘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을 기념하는 종려주일입니다. 종려주일이 지나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고난주간을 보낸 후 부활절을 맞이하게 됩니다. 고난주간은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경건하게 보내는 기간입니다. 경건한 분들은 하루 한 끼 금식하든지, 미디어(게임, 채팅, 만화, 휴대폰, TV )를 금식하거나 평소에 즐기던 것들을 절제하며 지내기도 합니다. 저는 하루 한 끼 금식하려 합니다.

고난주간에 특별새벽기도회를 하는 교회들이 있는데, 주심교회도 2018년에 했으나 거리상 참석하기 어려운 분들로 인해 지난해부터 고난주간 119기도를 시작했습니다. ‘119기도2020830일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기도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119는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안전센터와 연결해주는 긴급전화번호입니다. 긴요하고 급한 일이 생길 때 하나님께 도움을 호소하는 의미로 ‘119기도라고 했습니다. 또한 하루 한 번 아홉 시에 아홉 가지 기도 제목을 위해서 기도로 섬기고 축복하자는 의미로 시작했습니다. 인터넷만 연결되면 줌(zoom)으로 참여할 수 있기에 새벽기도 못하는 분들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간도 40분 이내로 끝납니다. 지금까지 수년 동안 꾸준히 ‘119기도에 동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만, 작정한다면 일주일은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밤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으나 제자들은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있어 기도하라”(14:37-38)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늘날 우리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실지 모릅니다. “누구누구야 자느냐. 네가 고난주간에 매일 한 시간도 깨어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있어 기도하라.” 한 시간도 아니고 40분입니다. 무료로 하는 줌(zoom)40분이면 저절로 꺼지기 때문에 더 길게 할 수도 없습니다. 평소에 새벽기도 못하는 분들도 마음만 먹으면 고난주간 119기도는 할 수 있습니다. 교회까지 오는 게 아니라 집에서 하는 기도입니다. ‘고난주간 119기도하면서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면 더욱 뜻깊은 부활절이 되리라 믿습니다. 먼저 목자목녀 부목자들이 솔선수범을 보이고 목원들을 권면하여 주심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고난주간 119기도가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