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330. 고난주간 이후 맞이하는 부활절

하마사 2024. 3. 30. 13:25

부활절은 기독교에만 있는 절기입니다. 다른 종교의 창시자는 무덤이 있으나 예수님의 무덤은 비어있습니다. 기독교의 핵심 교리는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예수님은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어 무덤에 묻히셨다가 3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메시아, 구원자로 믿는다는 사실은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고,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셨음을 믿는 겁니다. 이런 예수님을 믿을 때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의인이 되어 이 세상에서 천국을 누리며 살다가 영원한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저는 고난주간을 지내며 하루 한 끼 금식하며 고난에 동참했습니다. 또한 지방을 다녀오는 중에 중부고속도로에서 차에서 소리가 나고 연기가 나면서 시동이 멈추어 가까스로 갓길에 정차 후 밤중에 견인차로 돌아오는 고난을 겪었습니다. 카센터에 수리를 맡긴 후 차 없이 며칠을 보내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수리한 차를 찾으니 얼마나 좋은지요. 그동안 자동차가 주는 편리함에 고마움을 모르다가 이참에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도 그런 듯합니다. 그런데 은혜는 받는 사람에게는 공짜지만, 하나님 편에서는 희생과 대가가 치러진 결과입니다. 우리가 구원의 은혜를 누리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희생의 결과이고, 매일 먹고 자고 활동하는 건 누군가의 헌신과 희생의 결과로 주어진 것임을 알고 감사해야 합니다.

고장 났던 차가 카센터에서 부활하여 일상이 회복되었습니다. 고속도로 갓길에 선 채 견인차가 오기를 기다리던 시간, 수리를 맡기고 불편했던 시간을 보내며 고난주간의 의미를 되새겨보았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세상에 오시지 않았다면,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 없었다면, 자동차가 없는 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겁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환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도 대체인력으로 다소 견딜 수 있으나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이 없었다면 우리가 범하는 죄와 죽음의 문제 해결은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겠습니까?

대체 불가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은혜에 깊이 감사하며 맞이하는 부활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그리스도인은 절망과 죽음을 이긴 사람이기에 어떤 순간에도 소망을 품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의 증인으로 복음을 전하여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주심가족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