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6

257. 아들 결혼을 앞두고

며칠 있으면 아들이 결혼합니다. 내가 벌써 며느리를 맞이할 나이가 되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들이 대견하고 고맙습니다. 목사의 아들로 사는 게 힘들었을 겁니다. 목사의 아들로 불리며 자라는 것이 행복이지만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조금 잘못하면 ’목사 아들이 왜 그래‘ 하는 소리 듣는 걸 무척이나 싫어했습니다. 더구나 사춘기 때 교회분쟁이 생겨 아빠가 힘들어하는 걸 보고는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신앙이 왜곡되었습니다. 제가 아들에게 가장 미안한 부분입니다. 그래도 신학교에 입학하였으나 2학년 마치고 군대를 다녀와서는 도저히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자퇴하고 기술을 배우며 직장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롯데월드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사귀었던 자매와 계속 교제를 이어오다가 결혼으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