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절을 맞으며 저와 같은 사람에게 주심교회를 섬길 수 있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주 백석총회 노회장수련회에 참석하여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따를 수 없는 그런 훌륭한 목사님들이 계셨습니다. 그분들을 보면서 저는 참으로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교회를 맡겨주시고 감당하도록 은혜를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주심가족들을 만나게 하신 것도 감사합니다. 한 분 한 분이 정말 귀하고 감사합니다.
지난 반년은 은혜로 살아왔습니다. 녹록하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거리두기가 완화된다고 하지만 확진자 숫자가 증가하면 또다시 불편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그렇다고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껏 살았으니 앞으로도 능히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이기고 나아갈 것입니다. 사방이 막혀도 살길은 열립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했을 때 뒤에서는 애굽 군대가 추격하고,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혀 죽게 되었으나 하나님은 바다를 갈라지게 하여 살길을 열어주셨듯이 말입니다.
그런데도 불안해하고 걱정합니다. 목사인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설교할 때는 믿음이 좋은 목사처럼 보이지만, 강대상을 내려와 현실에 닥치는 문제 앞에서는 달라집니다. 이런 저를 아시고 사람과 사건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게 하십니다.
하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서로서로 주님의 심장으로 사랑하고 섬기며 살기를 소원합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고 축복하며 살았으면 합니다. 세상에서 지친 사람들이 교회에서만이라도 따뜻한 사랑을 느끼도록 감싸고 칭찬했으면 합니다. 특히 믿음이 약한 분들, 주심가족이 된 지 오래지 않은 분들, 서먹하게 지내는 분들, VIP들에게 따뜻한 인사와 관심, 격려와 사랑으로 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주일에 만나는 한 번의 만남이 행복과 불행을 만드는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심은 대로 거둔다는 성경을 믿고 하반기에는 사랑과 행복의 씨앗을 많이 심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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