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일과 다음 주일은 영상으로 예배드립니다. 1부예배 실황을 촬영하여 주심교회 유튜브에 올리면 가족들과 함께 가정에서 예배드려야 합니다. 얼굴을 대하지 못하는 예배라고 하여 ‘비대면 예배’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예배는 당연히 교회에서 얼굴을 보면서 드리는 것이었는데, 코로나19가 예배의 개념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또다시 비대면 예배를 드린다고 하니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한나목장 어르신들은 영상예배를 드릴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주일이라도 예배에 빠지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면서 염려하십니다. 예배와 주심교회를 제일로 사랑하는 분들입니다.
또한 최근에 이사하는 분들이 생겨 걱정하기도 합니다. 올리브목장 박준상 목자 가정과 이삭목장 주은자 목자님이 서산으로 이사를 하여 빈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교회에서 막중한 사명을 감당하던 분들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고 보니 주심가족들이 그동안 이사를 많이 했습니다. 서영애권사, 김형분권사, 박혜숙권사, 박형열형제, 우성자권사, 김동수목자, 이선광목자, 김명순자매, 박준상목자, 김영희권사, 주은자권사님에 이어 저희 가정도 8월 이사를 합니다.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면 괜찮지만, 거리상 교회에서 멀어지니 새벽기도와 수요기도회에 참석하던 분들의 자리가 허전합니다. 그리고 지방으로 이사하면 주일조차 만나지 못하니 너무나 서운하고 아쉽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만나면 헤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서운한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주심교회에서 함께 믿음 생활하다가 영원히 천국에서 함께 살면 좋으련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간사인 듯합니다. 가족을 멀리 떠나보내는 심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사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작은 교회에서 한 가정,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합니까?
가슴이 철렁했다가도 진정할 수 있는 것은 주심교회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주인이신 하나님이 책임지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떠나는 분이 있으면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반주자 이우리 자매가 이사하고 아내가 반주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윤희 자매가 그 자리를 너무나 잘 감당하고 있어 감사하고 놀랍기도 합니다.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인도해가시는 증거입니다. 주은자 목자님의 빈자리도 하나님이 채워주시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이 사명을 주실 때 기쁨으로 감당해야 하고,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내가 아니어도 하나님은 누구를 통해서라도 교회를 세워가시기 때문입니다. 맡겨주실 때 감사함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맡겨주시는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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