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회자 칼럼을 쓰다보니 요즘 삶자락이야기는 뜸해졌다.
처음에는 매주 글을 쓰기로 시작했는데......
나는 동시에 두가지 일을 잘 못하는 것이 증명되었다.
한가지 일을 하다보면 다른 일은 소홀해진다.
그래도 감사하다.
매주 주보에 목회자칼럼을 써야하니 한 주에 글 하나 쓰기는 이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삶자락이야기가 지금의 목회자칼럼을 쓸 용기를 갖게 해주었다.
그만큼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덜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삶자락이야기는 내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목회이야기와 가족이야기, 소소한 일상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공간이 되었다.
800개 이상의 글이 모여있는 내 삶의 작은 도서관과 같다.
앞으로 틈틈이 쓰다보면 어느 날 1,000개의 글이 모일 수 있겠다.
목회자칼럼은 담임목사로 주심가족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것에 비해 삶자락이야기는 대상을 정하지 않고 그냥 진솔하게 쓰는 것이니 자유롭고 덜 부담된다.
오늘은 비가 와서 테니스장에 가지 않고 섬김실에서 여유롭게 아침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는 것이 바쁘면 이런 시간을 낼 수 없는데.
주심교회를 개척하고 내가 시간을 관리하며 산다는 것이 너무나 좋다.
부목사 때는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해야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또한 독립된 공간인 섬김실이 있어서 좋다.
아무때나 와서 자유롭게 일 할 수 있으니 마음이 참 여유롭다.
누구의 눈치를 보거나 간섭을 받지 않고 목회일정을 조정하며 살 수 있으니 감사하다.
대형교회 부목사보다 지금이 훨씬 행복하고 감사하다.
글쎄, 주심교회보다 교인수가 많은 교회에 청빙받아 간 목사님들보다도 더 행복할 듯 하다.
개척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없다면 이처럼 보람되고 행복한 목회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재정적인 압박을 받으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목회가 쉬운 일은 아니다.
영적인 싸움터에서 사람을 세워가는 일이니 결코 녹녹치않다.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이 변하니 변화무쌍하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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