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 창문을 열었더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옷을 챙겨입고 눈길을 걸었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이미 눈길에 발자욱을 남겨놓았다.
조심스레 눈을 밟으며 교회에 왔다.
그레이스홀에 불을 켜고 음악을 틀고 스크린을 켜고 성도들을 기다린다.
스크린 화면에 '환영합니다'란 글자를 띄웠다.
눈이 와서 오실 분들이 못 오시는건 아닐지 괜히 걱정된다.
섬김실에서 컴퓨터를 켜고 업무를 시작한다.
평안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눈 내린 주일,
아침에 아기 예수님을 기다린다.
며칠 후면 성탄절이다.
조용한 새벽에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오늘처럼 맞이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