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문경을 다녀왔다.
중부고속도로를 경유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공사가 한창이라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택했다.
양평에서 진입하여 여주까지는 그야말로 쌩쌩 달릴 수 있다.
차가 없으니 나도 모르게 속도를 내게 된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으면 과속방지카메라 지점을 알려주어 근처에서 속도를 줄인다.
목사가 교통법규를 잘 지켜야 하지만 급하다는 핑계로 속도위반을 자주 한다.
잘못된 과속 습관이다.
오늘도 신나게 달렸다.
양평 국도가 교통체증이 심하여 예상시간보다 많이 소요되는 바람에 또 핑계거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믿고 과속방지카메라가 없는 지역에서는 질주했다.
문제는 이동식 카메라였다.
이동식 카메라 박스는 곳곳에 많이 설치되어 있지만 대부분 카메라가 없어 무시하고 달리기 일쑤다.
규정 속도를 어기면서 박스를 살폈더니 웬걸 카메라가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라 속도계기판을 보았더니 다행히 벌금이 나오지는 않을 듯.
목사가 너무 속보이는 행동을 하고 있다.
벌금이 무서워 규정을 지키는 수준에 머물고 있으니 말이다.
하나님의 법도 이런 식으로 지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목사이니 마지못해 지키는 척 하는 이중적인 행동을 할 때가 있다.
하나님은 이동식 과속방지 카메라를 모든 곳에 설치해 놓고 계시지만 빈 박스로 생각하고 요령을 피울 때가 있다.
내비게이션은 카메라가 있는 모든 곳을 알려주지만 운전자가 무시하면 소용없다.
과속할 때 규정 속도를 지키라고 계속 경고음을 울려도 무시하면 벌금이 날아온다.
하나님의 법도 그렇다.
성경말씀이 알려주고 양심이 경고등을 울려도 무시하면 심판을 받게 된다.
왜 알리지 않았느냐고 핑계할 수 없다.
경고를 무시한 사람의 잘못이다.
오늘 과속 경고음을 많이 듣고도 속도를 줄였기에 딱지는 날아오지 않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과속하면서 규정 속도를 지키는 운전자에게 오히려 눈총을 주고 짜증을 내는 것이다.
목사가 맞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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