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장학금

하마사 2016. 9. 1. 17:28

아들이 장학금을 받아 감사하다.

대학에 입학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아르바이트를 하여 자기용돈까지 감당하니 대견하고 기특한 아들이다.

힘들게 재수하고 원하는 대학에 못 갔지만 차선의 선택에 감사하며 생활한다.

대학가면 장학생이 되고 용돈까지 벌어서 공부한다고 말했다는데.

기억을 못하겠다.

그냥 흘려버리는 말로 들었던 모양이다.

첫 학기에 아빠와의 약속을 지켰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성적장학금과 국가장학금을 받자 등록금 고지서에 총학생회비 12,000원만 적혀있었다.

이런 등록금 고지서라면 얼마든지 낼 수 있겠다.

국가에도 감사한다.

재산이 없는 사람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대한민국과 세금을 내는 모든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

국가의 은혜를 입은 아들이 후에 내 몫까지 국가에 보답하리라 믿는다.

큰 아들은 다음 달이면 제대하고, 둘째 아들도 내년에 군대에 입대할 예정이니 국민의 기본인 국방의 의무로 일단 보답하는 셈이다.

앞으로 더 크게 국가에 기여하는 훌륭한 국민이 되기를 기도한다.

내가 대학교 다닐 때 장학금을 받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장학금을 처음 받고 신이 나서 더 열심히 공부했던 추억이다.

아들도 이번에 받은 장학금을 계기로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으리라 기대 된다.

두 아들을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라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

장학금의 액수보다 아들이 마음으로 누리게 될 성취감이라는 자산이 더 크리라.

갈수록 청년들이 살아가기 힘든 시대가 된다는데,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고 도전하면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다.

장학금을 계기로 밝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기를 잘 다듬어가는 훌륭한 청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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