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고수와 하수의 차이

하마사 2016. 5. 18. 13:23

테니스를 하면서 여러 가지를 배운다.

구력 15년이 되니 누구와도 어울려 운동할만하다.

다양한 구질의 사람들과 운동을 하면서 좋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같은 사람들끼리만 운동하면 마냥 제자리걸음이다.

여러 코트에서 다양한 구질의 공을 받으면서 실력이 향상된다.

그렇지않으면 우물 안 개구리처럼 되기 싶다.

동네에서는 호랑이 노릇을 해도 시합에 나가면 종이호랑이에 불과하기 십상이다.

지금도 여전히 실력이 미천하지만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가끔 고수들과 시합하며 배운 결과이다.

그런 시합은 긴장감이 있다.

볼을 신중하게 다루면서 치기 때문에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

고수와 하수의 차이점은 여유의 차이다.

하수는 공이 오면 성급하다.

빨리 치려다보니 실수하고 한 번에 끝내려고 하면서 무리수가 나온다.

하지만 고수는 공을 다스리면서 기회를 만들어 친다.

여유를 가지고 공을 보기 때문에 실수를 줄이고 자기가 원하는 공을 칠 수 있다.

한데, 고수가 하수에게 아무리 조언해도 잘 되지 않는다.

머리로는 알아도 막상 부닥치면 고쳐지지 않는다.

고수가 보면 속이 터지기 마련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실력자가 된다.

여유를 가지려면 구력이 쌓여야 한다.

몸이 알고 반응하기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설교자도 그렇다.

설교의 고수들은 여유가 있다.

설교자가 여유로우면 회중도 편하지만, 여유롭지 못하면 회중도 불편하다.

설교할 때마다 여유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설교 하수이기 때문이다.

너무 잘 하려고 하면 그렇다.

은혜 받은 대로 편하게 하면 되는데 잘되지 않는다.

고수가 되려면 노력과 더불어 구력이 쌓이듯이 경험이 더해져야 하겠지.

강단에서 여유 있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설교 고수가 언제쯤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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