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딸이 있다.
늘 아빠의 기쁨이 되어준다.
이제 사춘기가 접어들어 자기의 세계를 구축하는 과정에 접어들었다.
최근에 스마트폰에 필이 꽂혀 사달라고 졸라댔다.
청소년 요금제로 음성과 문자, 카톡, 카메라 기능이 있는 저렴한 폰으로 생각했는데...
딸의 생각은 달랐다.
고가의 스마트폰을 염두에 두고 있어 다른 제품은 시큰둥했다.
이해가 되도록 설득해도 통하지 않았다.
어떤 제품에 이미 마음을 빼앗긴 상태였다.
고민을 했다.
단골매장에 가서 상담을 했더니 딸이 좋아하는 것으로 권유해주었다.
좋은 조건으로 할인해주어 결국 그 폰으로 구입했다.
사랑스런 딸에게 지고 말았다.
이렇듯 아빠의 마음은 약하다.
하나님의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
자녀가 계속 조르면 마음 약한 아빠처럼 간절한 요청에 응답하신다.
문명의 이기가 해로운 도구가 될 수 있기에 딸이 잘 사용하기를 바란다.
언젠가 자기에게 져준 아빠의 마음을 이해해줄 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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