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사우회를 갔었다.
롯데월드를 다니다가 퇴직한 사람들의 친목모임이다.
신학교에 가기 위해 퇴직한 후 20년을 훌쩍 넘어 옛 사우들을 만났다.
식사자리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직장선배 중에 한 분이 대기업 상무로 있는 친구에게 성공했다면서 어깨를 두드렸다.
직장생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임원이 되었으니 성공한 것이 분명하다.
나를 잘 기억하지 못하여 목사임을 소개했다.
그러자 가장 성공한 사람이라며 반가워했다.
목사가 대기업 임원보다 더 성공한 사람임을 새삼 알았다.
성공의 기준이 각기 다르기에 그분의 입장에서는 내가 가장 성공한 사람이었다.
그동안 나도 잘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었다.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했으면 임원이 되지 못했을 텐데, 임원보다 더 성공한 목사가 되었으니 참 잘한 일이다.
하나님께서 그분을 통해 깨우쳐 주셨다.
목회가 힘들 때도 있지만 가장 성공한 사람이라는 긍지를 가지라고 말이다.
어떤 기준으로 성공을 말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한 분에게는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 인식되었다는 것이 감사하다.
하나님은 대기업 임원대신에 나를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신 멋지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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