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전과자

하마사 2015. 7. 17. 19:29

교회분쟁으로 인해 전과자가 되었다.

평소 경찰서나 법원과는 상관없던 사람이 목사가 되고 자주 찾는 곳이 되었다.

여러 번의 조사를 받았다.

추궁도 당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유치장에도 갔었다.

법정에서 판사에게 비난도 받았다.

신학교를 함께 졸업한 동기목사가 고소를 했기 때문이다.

교회에 있는 CCTV를 제거했다고 재물손괴죄를 적용하여 벌금을 물렸다.

예배를 방해할 목적으로 예배당에 들어오는 교인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폭행죄로 벌금형을 받았다.

변호사의 변호는 판사에게 작은 메아리에 불과했다.

교회분쟁이 내 삶의 이력에 얼룩을 만들었다.

전과자가 되다니.

그것도 폭행죄와 같은 나쁜 죄질로.

법원은 결과만으로 판단한다. 

그런 일을 발생시킨 원인은 참작하지 않고.

교회 안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전과자 목사가 되었다.

죄를 가장 멀리해야 하는 교회에서 범죄자가 되다니.

부끄럽지만 억울하기도 하다.

먼 훗날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는지 원인과 함께.

하나님은 아신다.

왜 내가 전과자가 되었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은 전과자 목사를 비난할 것이다.

개인의 이익과 영달을 위한 것이었다면 나쁜 목사다.

하지만 교회의 미래와 한국교회의 갱신을 위해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한다면 내가 또 앞장 설 것이다.

기득권과 교회권력으로 전과자를 계속 만든다 할지라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 땅에서 명예를 회복하지 못해도 하나님은 보상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보상을 믿는다면 전과자라는 불명예조차 자랑거리로 여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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