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예배를 무효라 하면

하마사 2015. 7. 23. 10:58

하나님께 드려진 예배를 무효라 하면 하나님은 허수아비이다.

예배를 잘못 드렸다고 취소하면 하나님은 어떻게 하실까?

예배를 무효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그렇다면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모임에 불과하다.

예배는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어야 한다.

위임식이나 임직예배는 직분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헌신을 다짐하는 예배이다.

담임목사가 은퇴를 하고 후임목사를 위임하는 위임예배를 드렸다.

한데, 증경총회장이 설교를 하고 교단의 여러 목사님들이 순서를 맡아 진행한 원로목사 추대 및 위임식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위임식이 무효이기 때문에 위임받은 목사는 위임목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원로목사를 추대한 예배 역시 무효가 되기에 원로목사도 아니어야 한다.

하지만 원로목사는 그대로 인정하고 위임목사만 아니라면 개가 웃을 일이다.

서류미비와 당회의 청빙결의가 조작되었다는 이유를 들어 예배가 무효라고 했다.

세례교인 2/3의 찬성명부가 없고 청빙결의를 한 당회록을 부목사가 조작했기 때문에 위임식이 무효란다.

원로목사가 3년 동안 기도하여 후임을 정했으니 찬성해달라고 하여 98%가 넘는 교인들이 찬성하여 청빙한 위임목사를 단순히 찬성명부가 없으니 무효이고, 청빙결의를 한 당회록을 부목사가 조작했다니?

목사로서 너무 부끄럽다.

이런 술수를 써서 위임목사를 몰아내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는 사람이 측은하고 불쌍하다.

총회에서도 특별재판국을 열어 위임예배가 무효임을 확인해주었다.

이런 코미디가 없다.

온 교인들이 하나님 앞에 드린 위임식이 무효라니?

하나님께 드려진 예배를 잘못 드렸다고 무효케 해달라는 예배를 다시 드려야 하는 것인지?

이런 얼토당토않은 일을 교단차원에서 인정해주었다니?

도대체 한국교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개탄치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을 위한 교단인지 아니면 어떤 힘 있는 개인을 위한 교단인지?

그것도 한국을 대표할 만한 교단이 그렇다니?

교회정치를 하는 목사님들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예배를 무효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서류 미비로 예배를 무효로 할 수 있다면...

예배를 무효화시키지 말고 미비한 서류를 다시 갖추면 되는 것이 아닌가?

위임목사를 내보낼 목적으로 일을 진행하다보니 무리수를 두었다.

하나님께서 서류 심사까지 하여 예배를 받아야 하실까?

그런 분이라면 하나님이 너무 딱하시다.

고의로 예배를 무효화 시키려는 사람들의 수작에 놀아난 꼴이 되었다.

은퇴하는 본인이 기도한 후 결정하고 교인들에게 찬성해달라고 하여 후임목사를 정한 후 3개월도 되지 않아 내보내려고 했으니.

본인의 기도가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은퇴하기 싫어 아예 기도도 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이 실수하신 것인지?

한 사람의 욕심이 수 천 명의 교인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자 원인은 묻혀버리고 양비론이 생겼다.

둘 다 잘못이라고 한다.

은퇴하면 깨끗하게 물러나야 한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자리에서 사명이 끝났으면 후임에게 물려주고 떠나야 한다.

미련을 가지고 욕심이 개입되는 순간 후임자에 대해 섭섭하고 괘씸한 생각이 자라서 이성을 잃는다.

원인은 떠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욕심을 내려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후임의 목회는 하나님께 맡기고 깨끗이 그 자리를 떠야했다.

하나님의 몫까지 자기가 하려는 교만이 교인들을 아프게 하고 한국교회를 어둡게 만들었다.

어떤 이유를 들어도 예배를 무효로 할 수 없다.

사람은 예배를 드릴 뿐이다.

하나님만이 예배를 받으시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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