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으면 답답하다.
교회문제가 마무리 되는가 했더니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있다.
언제까지 가야할지...
근 10동안 해결되지 않는 것을 보면 양측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다.
긴 터널도 끝이 있기 마련이다.
어둔 터널을 달려 끝에 이르면 밝은 빛이 보인다.
기분이 상쾌하다.
어둠을 달려온 보람이 느껴진다.
끝이 있다는 확신이 있으니 아무리 긴 터널이라도 안심하고 들어간다.
하지만 동굴은 다르다.
안내표지가 없는 동굴은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
여러 갈래의 길이 나타난다.
잘못 접어들면 길이 막혀 원점으로 돌아와야 한다.
대부분의 동굴은 입구와 출구가 동일하다.
안에서 한참을 구경하고 헤매다가 결국 들어갔던 자리로 나온다.
터널은 앞으로만 전진하면 출구가 보이지만 동굴은 무턱대고 앞으로 갈 수 없다.
돌아와야 하는 지점이 있기 때문이다.
교회문제가 동굴처럼 미로를 걷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
언제나 밝은 출구가 보일지...
분명 터널임은 분명한데, 얼마나 긴 터널인지 모르겠으니.
오늘도 하나님만 아시는 길이의 터널을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