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테니스로 얻은 목회교훈

하마사 2012. 4. 24. 18:08

 

10년 이상 테니스를 취미로 삼아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구역회 할 때 외치는 ‘지속하면 능력 있다’는 구호처럼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얻는 은혜가 있다.

아침에 땀을 흘린 후 샤워하고 출근하면 하루가 상쾌하다.

이제 테니스는 내 삶의 일상이 되었다.

좋아하는 테니스를 하면서 목회에 적용할 수 있는 교훈들을 생각해보았다.

먼저는 체력이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체력이 약하면 시합에서 이길 수 없다.

물론 체력이 좋아도 실력이 부족하면 승리할 수 없지만 체력적인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

목회도 건강해야 하고 체력이 있어야 한다.

병약하면 의욕이 생기지 않고 영성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전인적인 목회를 위해서는 본인이 먼저 육체와 영혼이 강건해야 한다.

둘째는 규정준수다.

규정을 지키지 않고는 시합에서 승리할 수 없다.

규칙을 알고 지키면서 시합해야 하듯이 목회도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기준하여 목회할 때 바른 목회가 될 수 있다.

셋째는 힘을 빼야 한다.

테니스를 잘 치려면 힘 빼는 훈련을 해야 한다.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기르는 것도 힘 빼는 일환이다.

어깨와 팔에 힘이 들어가면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

힘을 주면 공이 힘 있게 나아갈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힘을 빼고 있다가 공이 맞는 순간에만 힘을 주어야 공을 잘 칠 수 있다.

모든 운동이 마찬가지라고 한다.

힘을 빼는 유연성이 중요하다.

목회도 힘을 빼야 한다.

강하면 부러지기 때문에 최대한 자기 힘을 빼고 하나님께 맡기는 훈련이 필요하다.

넷째는 정확한 판단력이다.

인과 아웃을 정확히 판단하고 자기가 쳐야 할 공을 빨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웃되는 공을 쳐서 실수하거나, 인 되는 공을 치지 않아 점수를 잃으면 시합에서 패하게 된다.

목회도 나아가야 할 때와 물러설 때를 정확히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절대로 양보하지 말아야 할 것을 양보하거나, 반대로 양보해도 될 것을 양보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물러나야 할 때를 미적거리다 평생 쌓아온 명예와 실리를 잃는 사람도 있다.

다섯째는 상호협력이다.

복식경기를 할 때 파트너와 서로 협력해야 한다.

서로 역할을 분담하여 협력해야 시합에서 승리할 수 있다.

아무리 실력이 출중해도 파트너의 협조 없이는 절대로 승리할 수 없다.

파트너를 격려하고 칭찬하면서 복식경기를 하듯이, 목회역시도 돕는 협력자가 필요하다.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면 신이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쉽게 지치게 된다.

여섯째는 자리지킴이다.

공이 앞으로 올 때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쳐야 한다.

자기 앞으로 오는 공을 미루거나, 반대로 파트너의 공을 자기가 치려하면 실수하게 된다.

자리를 잘 지키다가 공이 오면 수비를 하거나 공격을 하여 포인트를 올려야 하듯이, 목회도 목사의 자리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목사가 자기 자리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면 목회는 실패한다.

목사의 자리를 잘 지키고 있다가 중요 포인트를 공략해야 한다.

일곱째는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순서로 따지면 첫째 일지도 모른다.

자신감이 없으면 시합에 출전하지도 못하고, 출전해도 주눅이 들어 실력발휘를 하지 못한다.

하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평소실력대로 공을 치면 의외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목회 역시도 자신감이 중요하다.

목사보다 인격, 학력, 재력, 가문, 명예, 외모, 연령 등이 높거나 좋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조건과 환경을 바라보면 주눅이 들지만 하나님이 세워주셨음을 믿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여덟째는 넓은 시야다.

테니스를 할 때 눈이 좋아야 한다.

상대의 빈 곳을 보고 공격해야 포인트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빈 공간을 공략해야 쉽게 점수를 얻을 수 있듯이, 목회 역시도 성도들의 약한 곳을 볼 수 있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성도들의 아픔과 상처를 알고 위로하고 격려해야 한다.

또한 장점을 바라보고 인정해주고 칭찬할 수 있는 좋은 눈을 가져야 한다.

아홉째는 빠른 공수전환이다.

서브를 넣고 네트로 전진하여 발리자세를 취해야 득점기회가 자주 온다.

서브를 받을 때도 마찬가지다.

서브를 받고 네트로 빨리 전진하여 돌아오는 다음 공을 기다려야 한다.

공격과 수비 전환이 빨라야 하듯이 목회도 마냥 공격만 하거나 수비만 할 수 없다.

마귀도 공격을 받으면 물러섰다 다시 오는 법이다.

적극적으로 공격할 때는 공격하지만, 수비로 빨리 전환하여 반격을 대비해야 한다.

열 번째는 꾸준한 훈련과 인내다.

테니스는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배울 수 있는 운동이다.

그만큼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훈련 없는 승리는 결단코 없다.

꾸준히 레슨을 받으면서 자세를 교정하고 파워를 길러야만 실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

흘린 땀방울에 비례하여 승리가 찾아오듯이, 목회역시도 자기 노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물론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우선이지만, 말씀과 기도를 위해 흘린 땀방울이 수반되어야 한다.

은혜를 사모하며 갈구하는 열정을 보시고 하나님이 플러스 은혜를 부어주시기 때문이다.

열한 번째는 멘토다.

테니스는 처음 배울 때 잘 배워야 한다.

바른 폼과 자세를 배우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코치를 통해 레슨을 받지 않고 주로 시합만 하면 폼도 엉성하고 실력이 잘 늘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게임만 잘하는 ‘게임돌이’가 된다.

테니스를 잘하기 위해 폼을 교정해주고 약점을 보완해주는 코치가 필요하듯이, 목회에도 멘토가 필요하다.

목회 선배들이나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기를 점검하고 보완해 주는 멘토그룹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많겠지만 생각나는대로 정리해보았다.

이후에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더 보완하여 목회와 테니스를 접목해 볼 생각이다.

'자기노출 > 삶자락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의 자전거  (0) 2012.04.30
야성 잃은 맹수  (0) 2012.04.28
희망의 뜀박질  (0) 2012.03.26
구치소 안팎의 풍경  (0) 2012.03.21
40년 지기들의 결혼 축가  (0) 201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