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딸의 자전거

하마사 2012. 4. 30. 14:58

어린 딸을 기르면서 작은 행복을 누린다.

딸이 좋아하는 미니 자전거가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선물로 사준 자전거이다.

그동안은 어린이 자전거를 탔었는데 안장을 더 이상 높일 수 없어 탈 수 없게 되었다.

자전거를 사 주던날 얼마나 좋아하던지.

아파트 공터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행복해했다.

그렇게 좋아하던 자전거가 고장 났다며 고쳐달라고 했었는데...

까마득히 잊고 지내오다 오늘에야 생각이 났다.

쉬는 날, 집에 있어본지가 꽤나 오랜듯 하다.

오늘은 조용히 집에서 쉬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중에 자전거 생각이 났다.

구입한 점포에 가서 앞바퀴가 돌지 않는다고 하자 손쉽게 고쳐주셨다.

한바퀴 돌면서 브레이크  줄이 꼬였기 때문이란다.

전문가에게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지만 모르는 사람에게는 불편과 번거로움이 따랐다.

사는 것도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데도 혼자서 끙끙앓으며 문제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사람의 도움을 구하든지,

사람이 풀 수 없는 문제라면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해야 하는데 고민만 하고 있다.

딸이 자전거를 고쳐달라고 아빠에게 도움을 청했으니 수리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반갑게 맞이하면서 자전거 이야기를 할 것이다.

좋아할 어린 딸의 얼굴이 떠오르며 입가에 웃음이 머문다.

아빠의 고마움을 잊어버려도 좋다.

신나게 자전거를 타면서 기뻐할 딸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라도 아빠는 행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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