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마음이 맞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기잘못을 부모탓으로 돌리는 아들을 생각하면 화가 난다.나름대로 노력하면서 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들어주었지만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아버지 탓으로 돌린다.
자기 잘못은 없고 자기 책임은 전혀 없는듯이 이야기 할 때면 정말 밉기까지 하다.
어쩌다 이렇게 아들을 교육시켰는지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
남 탓하는 사람은 반성할 줄 모르기에 발전도 없다.
다른 부모와 비교하면서 말할 때면 목사된 것이 미안하고 꼭 아들에게 죄지은 사람처럼 된다.
목사의 아들로 살아가는 것이 부담이 되겠지만 지금 어쩌란 말인가?
아들을 생각하면 목사가 되지 말았어야 했다.
목사의 아들로 대하는 교인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모양이다.
다른 친구들은 공부를 하지 않아도 부모님의 사업을 물려받으면 먹고 살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자기는 물려받을 재산도 없고 도움받을 수 있는 능력도 없으니 싫다고 한다.
이런 아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나쁜 부모가 된듯 하다.
그냥 직장생활하면서 평범하게 살았으면 이런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되는데...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
왜 반대로 생각할 줄은 모르는지 이해가 안된다.
아버지가 목사이기에 얻는 유익도 많이 있을텐데 말이다.
아직은 어린 아들에게 너무 과한 요구를 하는 것일까?
자식을 기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듯 하다.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할 나이가 되려면 앞으로 얼마나 더 기다리며 속을 끓여야 할지?
부모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은 기대하지 않지만 제발 부모 탓으로 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 탓하지 않으며 세상을 살아가는 책임있는 아들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하나님 아버지도 나에게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계시지는 않으신지...
속 끓이는 자식을 생각하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