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관련자료/통계자료

중국 기독교인의 규모

하마사 2011. 5. 11. 09:44

中, 가정교회(정부 통제 거부하는 미등록 교회) 옥외집회 참가자들 줄줄이 연행

신도 급증… 7000만명 추산 "정치세력화하면 체제 위협"
옥외 전도활동 철저히 금지… 예배장소 못구하게 방해도

중국 정부에 공식 등록이 되지 않은 '가정교회'의 존립을 둘러싸고 중국 공안 당국과 교회 간에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집에서 예배를 본다는 의미의 가정교회는 흔히 '지하교회'라고도 불리며 보통 50~60명의 신도로 구성된다.

베이징시 공안당국은 지난 8일 시내 중관춘(中關村) 지역의 한 옥외 광장에서 예배를 보려는 서우왕(守望)교회 신도 15명을 연행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신도들은 경찰서로 연행되는 버스 안 등지에서 찬송가를 부르며 예배를 진행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서우왕교회는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이 자리한 중관춘 지역의 교회로 엘리트 학자 등 1000여명이 신도로 있는 베이징 내 최대 가정교회 중 한 곳이다.

옥외 예배 시도하다 당국에 연행

이 교회가 중국 당국과 마찰을 빚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초부터이다. 중국 당국이 이 교회가 임차해 사용해온 예배 장소의 건물주에게 압박을 가해 임대 연장을 무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또 이 교회가 2700만위안(약 45억원)을 들여 예배용 오피스 건물을 매입하는 것도 막았다고 SCMP는 보도했다.

서우왕교회는 이런 중국 당국에 맞서 부활절을 앞둔 지난달 10일 중관춘 일대에서 대규모 옥외 예배를 시도했다. 중국 공안 당국은 진톈밍(金天明) 목사 등 이 교회 목사와 장로 6명을 가택연금하고, 현장에서 신도 169명을 연행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이 교회는 이후에도 매주 일요일마다 15~30명 단위의 소규모 옥외 예배에 나서고, 공안 당국은 이들을 연행해 2~3일 뒤에 풀어주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 서우왕교회의 저항운동에는 베이징 시내의 20여개 다른 가정교회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기독교도 7000만 추산

중국 내 분석가들은 중국 당국이 가정교회 탄압에 나선 이유로 급증하는 가정교회가 중국 체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중국은 건국 직후인 지난 1950년 해외 기독교 세력과 완전히 분리된 '기독교삼자(三自)애국운동위원회'를 만들고, 이곳에 등록된 신도와 교회에 대해서만 정부 통제 하에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고 있다. 또 옥외 전도 활동은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1978년 개혁·개방 이후 고도 경제성장 과정에서 이 같은 정부 통제를 거부하는 자생적인 가정교회가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중국 가정교회의 기독교 신도가 7000만~8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2000만명 전후로 침체돼 있는 중국의 공식 기독교 인구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이다.

당국, 대규모 가정교회 경계

급성장한 가정교회가 정치세력으로 발전해 중국판 재스민 혁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중국 당국의 고민이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달 26일 '개별 교회가 스스로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는 사설에서 서우왕교회를 지목하며 "가정교회가 1000명 이상의 규모로 발전하면 현재 중국 체제하에서 민감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정교회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지역 한 가정교회의 왕이(王怡) 장로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가정교회는 한번도 정치화한 적이 없으며 늘 정치적으로 핍박을 당해왔다"면서 "당국이 가정교회를 파괴할 것이 아니라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201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