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을 준비하고 계시는 좋은 분이다.
환경과 사람을 통해 준비하고 공급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마치 부모님이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필요한 유아용품을 준비하거나 유치원이나 학교에 입학하기전에 필요한 것들을 미리 챙기고 준비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면서도 우리는 미리 걱정하고 염려한다.
때로는 건강문제로 시달리고 물질문제로 염려하기도 한다.
자녀들의 학업과 장래문제를 놓고도 걱정한다.
작은 문제 앞에서 허둥대며 더 큰 문제가 다가올 것을 미리 염려하며 살기도 한다.
성경에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는 말씀처럼 한 날의 괴로움속에 살면서 또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는 존재이다.
우리 집 거실에 있는 어항속에는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아버님을 모시고 태어난 고향에 갔다가 냇가에서 잡아온 고향 물고기이다.
붕어, 버들치, 미꾸라지가 서로 어울려 살고 있으며 이름을 알 수 없는 열대어 한마리가 섞여 살아간다.
어항 옆에는 먹이통이 있어 필요할 때 먹이를 준다.
그런데 요즘에 아침 운동을 하는 테니스장 벽에 하루살이 벌레가 많이 있어 운동을 끝내고 종이컵에 잡아와 어항에 넣어주면 고기들이 너무나 좋아한다.
버들치는 수면위로 뛰어올라 먹이를 낚아채지만 붕어와 미꾸라지는 물위로 올라오지 않는다.
자세히 관찰하면 달라질지 몰라도 사람이 볼 때는 물위에 떠있는 먹이를 먹으러 위험을 감수하며 욕심을 내지 않는 듯하다.
이런 습성을 가진 붕어와 미꾸라지를 위해서는 물아래로 가라앉는 먹이를 별도로 주어야 한다.
이처럼 물고기들은 주인이 먹이를 주면 먹고 주지 않으면 없는대로 살아간다.
어항속의 고기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다.
그런데 주인은 물고기를 생각하며 벌레를 잡아주기도 하고 아니면 먹이통에서 먹이를 넣어주기도 한다.
하나님도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이렇게 하시리라 믿는다.
얼마전 아내가 수술을 받게 되어 성도들에게 알리지 않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였는데
하나님은 가족을 통해 입원비까지 준비하고 계셨다.
아들이 카자흐스탄 선교를 준비할 때 하나님은 아들을 위해 또 다른 준비를 하고 계셨다.
우리가 걱정하기 전에 먼저 준비하고 계시는 하나님이시다.
물고기 주인이 물고기의 습성에 따라 먹이를 준비하듯이 말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체질을 아신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체질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환경을 주실 뿐만 아니라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하고 계심을 믿을 때 긍정적이고 소망이 가득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