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권사님이 저를 위해 기도하실 때
큰 종이 되기보다 참 종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신단다.
기도해주시니 감사했다.
그렇게 기도해주시는 분이 계시기에 참 종이 되려고 노력하며 살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내가 참된 종이 아니기에 그렇게 기도하시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과 함께
이 시대에 참된 주의 종을 찾기 어렵다고 느끼시기에 이런 기도를 하신다고 생각하니
서글픈 마음도 들었다.
참된 종의 반대말은 거짓 종이 아닌가?
종처럼 보이지만 거짓으로 행세하는 종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가슴아픈 현실이다.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의 각계의 지도자들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
'참' 이란 말이 앞에 수식어로 붙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오늘날 '참'이란 말이 모든 분야에 너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만큼 이 사회의 저변에 불신이 깔려있다는 증거이다.
심지어 교회 이름도 참된 교회가 있다.
교회마저도 참되지 못하니 많은 교회들 가운데 그 교회만은 참되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성도들의 입에서 이런 기도의 제목이 나오지 않을 때 교회와 목회자들이 바로 선 것이다.
모든 목회자들이 참되고 진실되면 구태여 이런 기도를 왜 하겠는가?
이런 기도를 하지 않아도 되는 한국교회가 될 때 교회는 자연스럽게 부흥할 것이다.
목회자가 바로 설 때 교회가 바로 서고
바로 선 교회는 본질에 충실한 교회가 되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아름답게 이루어 나아갈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