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설교

복음에 빚진 자로 삽시다

하마사 2007. 8. 2. 21:07
 

본문: 롬 1:14-17                 찬송: 268장, 273장

제목: 복음에 빚진 자로 삽시다

목표: 복음에 빚진 자임을 알고 복음의 증인으로 살게 한다.


어떤 선배목사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교회가 건물을 임대하여 사용하다가 다른 건물을 구입하여 교회를 옮기면서 은행으로부터 빚을 얻었는데 매월 이자 갚는 날이 부담이 되었고 그날이 그렇게 빨리 돌아오더라는 겁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빚을 청산하니 살 것만 같다고 하셨습니다. 물질적인 빚이 이렇게 사람을 부담스럽게 하고 힘들게 한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IMF때 사업에 실패하여 빚을 졌지만 은행과 사채이자율이 높아 도저히 갚을 수 없게 되자 비관하여 자살을 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물질적인 빚은 사람의 목숨을 끊게 할 정도로 무서운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에 보면 바울사도는 스스로 “빚진 자”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고전 9:16에서는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고 까지 하면서 복음전하는 것에 대한 거룩한 부담감을 안고 살았습니다. 그의 이러한 부담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복음을 듣게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오늘날도 사도바울처럼 복음에 대해 빚진 자의 심정으로 거룩한 부담감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 때 미전도종족들을 포함한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처럼 복음을 듣게 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복음에 빚진 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1. 복음의 빚을 갚으려 노력해야 합니다(14-15).

14-15절, “[14]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15]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빚을 졌으면 갚아야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배 째라는 식으로 갚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도바울은 한 두 사람에게 빚진 것이 아니라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모두 빚을 졌다고 말하면서 로마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한다고 고백합니다. 평생을 갚아도 갚을 수 없는 빚을 졌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만나는 사람들마다 복음을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는 벨릭스총독에게도 아그립바왕과 베스도총독 앞에서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복음의 빚을 진 사람이었으니 장소와 사람을 가리지 않고 그 복음의 빚을 갚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도 이번 카자흐스탄 개척선교를 다녀와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저는 목사이지만 해외선교에 대해서는 마음이 열려있지 않았습니다. 한국에도 아직 믿지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외국에까지 가서 말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도하는 것은 비효율적이지 않는가라는 의문을 가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개척선교를 다녀와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첫째는 동족인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원했지만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자 이방인의 사도로 외국을 다니면서 복음을 증거 했습니다. 왜 그토록 위험하고 어려운 여행을 하면서 복음을 증거해야만 했겠습니까? 이방인들도 누군가를 통해 복음을 들어야만 하는데 그 복음의 빚을 본인이 지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 받았다는 사명감으로 복음을 전했던 것입니다.

카자흐스탄은 땅이 넓어 마을들이 간간이 있습니다. 차가 없으면 정말 다니기 힘든 땅이었습니다. 그 넓은 땅에 누군가가 복음을 전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언제 어떻게 복음이 증거될 수 있겠습니까? 이번에 개척선교단이 가서 복음을 증거하는데 복음을 들은 사람들조차도 구원의 확신이 없었습니다. 교회가 멀어서 못 나가는데 어떻게 구원을 받겠느냐는 대답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처럼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하고 그 빚을 갚으려는 사람들을 통해서 오늘도 카자흐스탄의 백성들처럼 미전도종족들이 복음을 접하고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는 역사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2. 복음의 빚을 자랑해야 합니다(16).

16절, “[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자기가 실패한 것을 자랑하는 사람이 없듯이 물질의 빚을 진 사람들은 부끄러워합니다. 은행 빚이 많은 사람은 그 은행가기를 꺼려할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에 빚진 사람은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복음은 모든 사람을 살리고 기쁨을 주는 것이기에 자랑해야 합니다. 불량식품을 판매하는 사람들도 그 상품을 소개할 때는 얼마나 당당하게 소개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사람을 살리고 생명을 부여하는 복음을 전하면서 부끄러워해서는 안됩니다.

알마티공항에서 잠시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면세점을 들렸습니다. 명품들을 진열해 놓았는데 값이 엄청난 상품들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자랑스럽게 진열되어 있는지 모릅니다. 명품도 상점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자랑스럽게 진열되는데 하물며 생명을 살리는 복음을 전하는데 부끄러워 뒤로 숨을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있던 지역은 누린스크지역으로 교회는 없는데 회교사원은 동네 중앙에 웅장하게 서있었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있어야 할 자리에 교회는 없고 회교사원이 자랑하듯 서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자기의 회심 경험을 사도행전에서 세 번이나 이야기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자기의 삶이 변화된 이야기를 총독과 왕 앞에서 반복하여 자랑스럽게 이야기합니다. 복음을 부끄러워 했다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겠습니까?

유대인이나 헬라인들에게 복음을 거리낌 없이 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랑스럽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3. 복음의 빚을 바르게 청산해야 합니다(17).

17절, “[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빚을 청산할 때 빚진 만큼의 값만 지불하면 됩니다. 방법은 상관치 않습니다. 그러나 복음의 빚을 청산할 때는 복음을 듣는 사람이 구원에 이르도록 바르게 청산해야 합니다. 믿음으로 생명을 구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돈으로도, 지식으로도, 힘으로도 구원 얻을 수 없습니다.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 구원을 얻습니다. 그런데 구원의 길이 너무 쉬워서 오히려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선행을 첨가시키기도 합니다. 믿음에도 선한 행위가 따라야 천국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받는 선물이 아니지요.

엡 2:8-9,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복음의 빚을 바르게 청산할 때 죽었던 생명이 살아나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값없이 은혜로 받은 복음을 바르게 전할 때 믿음이 생기고 그 믿음은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롬 10: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는 말씀처럼 복음이 들려질 때 믿음이 생겨나서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가지샤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소개받은 집을 전도하러 갔다가 계시지 않아 다음날 다시 찾아갔었는데 옆집에 살던 가지샤라는 여인이 그 집주인이 없다는 사실을 알리려 나왔다가 우리들을 집안으로 인도해주었습니다. 1975년 카자흐스탄 스키챔피온 출신이었습니다. 30세된 아들과 14세된 딸이 있었습니다. 함께 불러 복음을 증거하고 영접기도를 시켰습니다. 가지샤는 눈물을 흘리면서 복음을 영접하고 감사하며 안수기도까지 받았습니다. 구원은 이렇게 쉽게 찾아오는 것입니다.

복음의 빚을 바르게 청산할 때 생명을 살리는 역사가 나타납니다.

 

복음에 빚진 사람은 복음의 빚을 갚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복음의 빚을 자랑해야 합니다. 복음의 빚을 바르게 청산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복음의 빚을 진 누군가로부터 복음을 들어서 구원받았듯이 우리들도 사도 바울처럼 복음의 빚진 자의 심정으로 그 빚을 갚으려고 노력하되 부끄러워 말고 오히려 자랑하며 바르게 청산하여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원하는 능력있는 전도자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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