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설교

하나님이 일하시는 단계

하마사 2007. 8. 17. 21:44
 

본문: 느 1:1-11          찬송: 341장

제목: 하나님이 일하시는 단계

목표: 하나님이 일하시는 단계를 알고 준비된 일꾼이 되게 한다.


요한복음 5:17에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말씀을 보면 사람들이 일하듯이 하나님도 일하시고 예수님도 일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일을 하실 때는 사람을 통해서 일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느헤미야를 도구로 사용하셔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무에게나 즉흥적으로 사명을 맡기시지 않고 반드시 먼저 사람을 준비시키십니다. 사람이 준비되면 사명을 맡기시는데 그 때는 감당할 수 있는 능력까지 아울러 주십니다.

느헤미야는 바벨론을 멸망시킨 바사제국 아닥사스다왕의 신하로 있다가 예루살렘이 황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왕궁의 호화로운 생활을 버리고 모국으로 돌아가 무너진 예루살렘성벽을 재건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된 우상숭배와 부도덕적인 생활을 하던 백성들의 신앙을 바로잡고 영적부흥을 일으켰던 인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느헤미야를 택하여 어떻게 일을 준비하셨는지 살펴보면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1. 관심입니다(1-2).

1-2절, 『[1] 하가랴의 아들 느헤미야의 말이라. 아닥사스다왕 제 이십년 기슬르월에 내가 수산궁에 있더니 [2] 나의 한 형제 중 하나니가 두어 사람과 함께 유다에서 이르렀기로 내가 그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있는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 형편을 물은즉』


사람이 어디에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얼마전에 어린 딸 지은이를 데리고 놀이터를 간적이 있습니다. 저의 손을 끌고 자기가 놀고 싶은 놀이기구 앞으로 인도해갔습니다. 한참을 놀고 싫증이 났는지 근처에 있는 다른 놀이터로 데리고 갔습니다. 내가 지은이를 데리고 다닌 것이 아니라 지은이가 나를 끌고 다녔습니다. 거기서도 한동안 놀다가 슈퍼로 데리고 들어가 자기가 마음에 드는 과자를 들고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얼른 계산하고 나와서 집으로 간적이 있습니다.

어린이에게는 놀이터와 과자와 같은 것이 관심의 대상입니다. 아버지가 관심이 있든지 없든지 혹은 아버지가 피곤한지 아닌지 또는 돈이 있는지 없는지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관심의 폭이 좁기 때문에 자기 이외에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못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서로 다른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살아온 환경이나 연령과 성별에 따라 관심이 다를 수 있습니다.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을 가면 제가 관심있는 것과 집사람과 아이들이 관심있는 코너가 서로 다릅니다. 관심의 영역이 다르고 관심의 폭도 다릅니다.

우리는 이처럼 무엇엔가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관심의 폭이 넓은 사람이 활동의 폭이 넓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로 있다가 장성하면서 관심의 영역이 넓어지고 다양해집니다. 한 집안의 가장은 집안 전체에 관심을 가집니다. 회사의 직원과 사장이 갖는 관심의 영역이 다를 뿐만 아니라 그 폭도 다릅니다.

오늘 성경에 등장하는 느헤미야는 당시에 세계를 재패했던 페르시아에서 고위관리가 될 정도로 성공한 사람이었습니다. 왕궁에 거하면서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든지 거기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고 호위호식하면서 살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왕의 술시중만 잘 들면서 왕과 왕궁에 대한 관심만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었지만 그는 수산궁에 있다가 그의 형제 하나니 일행이 유다에 다녀왔을 때 유다에 남아있는 자기 동족들의 형편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물어봅니다. 그러자 예루살렘에 머무는 사람들이 큰 환난과 능욕을 당하며 살고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예루살렘성은 훼파되었고 성문은 불에 타버렸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한 조국과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성에 대하여 관심이 없었다면 물어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바사나라에서 성공하여 높은 지위에 올라있었지만 자기의 조국과 동족들에 대한 관심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성과 동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가 취한 태도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으면 앉아서 울면서 수일동안 슬퍼하며 하나님 앞에 금식기도를 했겠습니까?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그런 행동을 취할 수 있겠습니까? 그가 수산궁에 있었지만 그의 관심의 영역은 예루살렘까지 열려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팔레스틴 땅에 머물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느헤미야를 준비하실 때 먼저 그의 관심영역을 예루살렘과 그의 동족들을 향하게 하셨습니다. 애굽에 포로되어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모세를 준비하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백성들이 고역하는 현장에 나가 애굽사람이 히브리 사람을 때리는 장면을 목격하게 하십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통해 조국애와 신앙교육을 받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동족의 고통의 현장을 직접 보고 관심을 갖게 하셨습니다. 동족에 대한 관심이 지나쳐서 결국 애굽 사람을 쳐 죽이게 되어 40년동안 미디안 광야에서 목동으로 지내지만 그 기간 동안에도 고역을 당하는 동족들에 대한 관심은 잊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어떤 사명을 위해 사람을 준비하시고 그 일에 관심을 갖게 하십니다.

우리의 관심의 영역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너무 좁은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살지는 않았는지 말입니다. 나와 가족들에만 관심을 국한시키며 살지는 않았습니까? 아니면 나와 직접적으로 관계된 것이나 사람들에게만 관심을 갖고 살지는 않았습니까? 내 직장이나 사업장, 내 교회와 이 나라에만 국한시키며 살지는 않았습니까? 이웃이 어떻게 사는지, 아직도 복음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저는  지금까지 아주 편협한 관심을 가지고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교회와 한국교회만 부흥하고 성장하면 되고 이 나라에도 80% 정도의 사람들이 불신자들인데 해외선교는 나중에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좁고 편협하게 영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카자흐스탄 개척선교를 준비하면서 또 다녀와서 저의 관심의 지경이 넓어졌습니다. 카자흐스탄을 가기 전에 기도제목이 선교의 지경이 넓어지게 해달라는 것이었는데, 하나님은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선교의 지경을 넓혀주시고 영혼에 대한 관심의 영역을 확장시켜 주셨습니다.

관심을 가질 때 변화가 일어납니다. 카자흐스탄을 다녀온 이후에 카자흐스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귀가 열립니다. 그 땅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그 땅을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관심을 가지고 현실에 대하여 들었을 때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예루살렘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고 후에는 왕의 마음을 움직여 총독으로 부임하여 예루살렘성벽을 재건하고 백성들의 신앙을 바로 세우는 놀라운 일을 하게 됩니다.

우리도 영혼을 살리는 데 관심을 더욱 가져야 합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선교를 위해서도 관심의 지경을 넓혀야 합니다. 우리의 관심의 영역이 확장될수록 우리의 시야도 넓어지고 광성교회도 세계적인 교회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관심을 가지면 하나님이 사람을 붙여주십니다. 느헤미야가 수산궁에 있으면서도 예루살렘과 동족들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하나니 일행을 만나게 하시고 예루살렘 소식을 듣게 하셨습니다. 수산궁에서 왕과 왕궁에만 관심을 가지고 살았다면 그는 하나님께 그토록 쓰임받는 사람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느헤미야를 쓰시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관심을 가지게 하셨습니다. 느헤미야가 아니라면 그 막중한 사명을 감당할 수 없기에 하나님은 느헤미야에게 관심을 갖도록 생각을 심어주시고 준비시키셨습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은 관심을 갖게 하시고 사람을 통해 그 관심을 구체화시키시고 일을 진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저와 여러분에게도 하나님이 관심을 갖게 하셔서 준비시키시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엉뚱한데 관심을 자꾸 가지면서 하나님의 일을 위한 준비단계로 착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예를 들면 부동산투기라든지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일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것 말입니다. 자꾸만 어떤 부서에서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관심있게 보여지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준비단계이심을 믿으시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단계는

2. 사랑입니다(3-4).

3-4절, 『[3] 저희가 내게 이르되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은 자가 그 도에서 큰 환난을 만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성은 훼파되고 성문들은 소화되었다 하는지라 [4]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예루살렘성이 무너지고 성문들은 불에 탔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는 앉아서 울고 수일동안 슬퍼하면서 하나님께 금식하며 기도할정도로 동족의 아픔과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성을 사랑했습니다.

사랑하면 눈물이 있습니다. 사랑의 대상이 고통을 당하면 함께 아파하고 눈물 흘립니다. 자기의 조국이 멸망당했고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환난과 능욕을 당하며 살고 있으며 하나님의 성전이 있던 예루살렘성은 무너지고 성문은 불에 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자기의 조국과 동족들을 사랑했던 느헤미야는 견딜 수 없는 비통함을 느꼈습니다. 늘 관심을 가졌던 예루살렘이었지만 막상 이야기를 들어보니 더욱 심각했습니다. 그 땅과 동족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번에 카자흐스탄 개척선교를 다녀오면서 또 하나의 감동은 눈물의 기도였습니다. 함께 생활했던 자매가 그 땅을 위해서 기도할 때마다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가족도 아니고 동족도 아니고 언어도 다르고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그 땅의 사람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주님의 사랑으로 영혼을 사랑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명을 준비하실 때 그 일과 사람을 사랑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사람을 쓰십니다. 사랑의 사람은 또한 열정의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혹은 사랑의 대상을 위해 희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사랑하셔서 그의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을 사랑하셔서 십자가에서 친히 죽으면서까지 그 사랑을 표현하셨습니다.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친히 목숨까지 버리실 수 있었습니다.

느헤미야도 관심의 단계를 넘어 예루살렘을 사랑했습니다. 사랑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무릅쓰고 후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사명을 열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지 않고는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광복절에 가족들과 함께 양화진을 다녀왔습니다. 온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낼 수 있었기에 늦게 아침을 먹고 아이들에게는 목적지를 말하지 않고 차를 태워 출발했습니다. 양화진에 도착하여 외국인묘지를 갔습니다. 햇살이 뜨거워 땀이 많이 나니까 아이들이 불평했습니다. 묘지를 보러 여기까지 왔느냐고 말입니다. 그 불평을 들으면서 언젠가 아이들도 아빠가 왜 그곳을 데리고 갔었는지 알게 될 날이 오리라 생각해보았습니다. 거기에는 한국 땅을 위해 복음을 전하다 돌아가신 많은 선교사님들이 묻혀계시는데 묘비에 새겨진 글들을 꼼꼼히 읽어보라고 했지만 아이들은 덥다고만 하면서 건성건성 읽으며 다녔습니다. 그곳에 캠벨선교사의 묘비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1920년 소천하시기까지 23년 동안 한국선교에 헌신하였으며 그는 말하기를, 내가 조선에서 헌신하였으니 죽어도 조선에서 죽는 것이 마땅하다’하며 이 땅에 묻히기를 원하여 여기 양화진 묘지에 고이 잠들어 있다.”또 1885년 4월 5일 부활절에 언더우드와 함께 처음으로 한국에 선교사로 입국했던 아펜셀러선교사님의 딸인 엘리스 아펜셀러의 묘비 비문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습니다.”란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사람을 준비하실 때 관심을 갖게 하실 뿐만 아니라 사랑하게 하십니다. 한국과 한국사람에 대한 관심을 넘어 수많은 선교사님들의 사랑으로 인해 오늘날 이 땅에 복음이 전해졌고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졌으며 지금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님들을 파송하는 선교의 대국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명을 주실 때 관심을 갖게 하시고 그 일을 사랑하게 하십니다. 어떤 일에 대하여 마음속에 사랑이 불일 듯 일어날 때 사명을 위한 하나님의 준비단계이심을 믿고 더 사랑하시면서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단계는

3. 기도입니다(5-11).

5-6절 상반절,『[5] 가로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6] 이제 종이 주의 종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이스라엘 자손의 주 앞에 범죄함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기도는 사명을 준비할 때뿐만 아니라 사명을 감당하면서 그리고 사명을 끝내고도 꼭 필요한 것입니다. 기도없이는 사명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쓰시기 위한 사람을 기도로 준비시키십니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셨으며 동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불일 듯 일어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어떤 글에서 기도를 핸드폰과 비교하여 재미있게 설명해 놓았기에 소개합니다. ‘핸드폰보다 기도가 더 좋은 이유’


핸드폰은 잘 해봐야 한 달 200분 통화료가 무료지만

기도는 한 번 가입하면 평생 통화료가 무료입니다.


핸드폰은 거리나 장소에 따라 통화가 안 될 수 있지만

기도는 어디서나 통화가 가능합니다.


핸드폰은 비행기나 공공장소에서 통화가 제한되지만

기도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허용됩니다.


핸드폰은 한 사람만 사용할 수 있지만

기도는 한 번에 많은 사람이 통화할 수도 있습니다.


핸드폰의 사용 내역이 통신회사에 남지만

기도의 사용 내역은 하늘나라 금향로에 담겨 보관됩니다.


핸드폰의 침묵은 쓸데없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기도할 때의 침묵은 주님께서 다 알아서 접수해주십니다.


핸드폰의 업그레이드는 사람의 시선을 끌지만

기도의 업그레이드는 하나님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핸드폰은 받는 사람이 부재중일 때 통화가 불가능하지만

기도는 하나님께서 항상 기다리시다가 즉시 받아주십니다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느헤미야는 밤낮으로 그리고 금식하며 기도하고 그들의 범죄를 자복하며 기도했습니다. 또한 느헤미야는 하나님에 대하여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 언약을 지키는 하나님,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으로 고백하며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셔서 기도를 들어달라고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충분히 준비시키신 후에 하나님은 느헤미야에게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벽을 재건하고 백성들의 신앙을 회복하는 막중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기도없이는 감당할 수 없는 사명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사명을 주시기전에 반드시 기도로 준비시키십니다.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40일 금식기도를 하셨습니다. 바울도 이방인의 선교사명을 위해서 아라비아광야에서 3년, 다소에서 9년을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모세도 40년 동안 미디안광야에서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에스더도 하만의 흉계를 물리치기 위해서 왕의 앞에 나아가기 전에 3일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우리가 카자흐스탄 개척선교를 위해서도 개척선교팀이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그리고 준비모임을 할 때마다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기도로 준비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을 쓰시고 기도하는 사람과 함께 하시고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사명준비를 위해서만 아니라 모든 일에 기도해야 함을 교훈하는 간증이 있습니다.

미국 노스웨스트대학 창설자인 버터필드 박사의 간증입니다.

그가 대학을 세우기 전 부흥사로서 복음을 전할 때였습니다. 버터필드는 어느 도시에서 부흥집회를 인도하게 되었는데 그 교회의 한 노부부 집에 짐을 풀었습니다. 노인 부부의 음식 솜씨도 그렇고, 침대도 훌륭한 것이 아니어서 마음에 걸렸던 교회 제직들은 걱정을 하다가 부흥사 숙소를 새로 마련하여 옮겨가기를 권했습니다. 새로운 숙소는 부유하게 사는 젊은 부부의 집으로 넓은 정원이 있는 큰 집이었습니다.

그러나 버터필드 박사는 옮기기 전에 먼저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하찮은 문제를 두고 기도하시다니....'. 제직들은 이렇게 생각했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하나님, 제가 젊은 부부가 사는 집으로 옮겨도 되겠습니까? 아니면 이 집에 그냥 머물러 있을까요?" 기도하는 중에 그의 마음속에는 누가복음 10장 7절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 집에 유하며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 일꾼이 그 삯을 얻는 것이 마땅하니라.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기지 말라." 버터필드 박사는 제직들에게 "이미 이곳에 여장을 풀었으니 조금 불편하더라도 집회가 끝날 때까지 여기에 머물겠습니다."라며 숙소를 옮기는 것을 거절했습니다.

며칠이 지났습니다. 집회는 아직 계속되고 있었는데 버터필드 박사가 옮겨갈 뻔 했던 그 집에 장티푸스가 발생하여 1개월 동안 출입금지지역이 되고 말았습니다. 만약 박사가 기도하지 않고 사람의 생각대로 숙소를 옮겼더라면 그는 부흥 집회를 계속 할 수 없게 되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1개월 동안의 금족령이 해제될 때까지 그 집에 갇혀서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숙소를 옮기는 사소한 일이었지만 버터필드 박사는 그것마저도 하나님과 상의했기 때문에 무사히 집회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지하고 그 지시를 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증거합니다.


하나님이 각자에게 사명을 주실 때는 관심을 갖게 하시고 그 일을 사랑하게 하시고 기도로 준비하십니다.

여러분이 지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이 있습니까? 그리고 그 일을 진정 사랑하십니까?  그리고 하나님이 그것을 위해 기도를 시키고 계십니까?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으로 알고 준비하시고 결단하시면 하나님이 느헤미야를 사용하셨듯이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아름답게 사용하시리라 믿습니다.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이 어떤 일을 맡기실 때 관심과 사랑 그리고 기도로 잘 준비하셔서 하나님이 흡족하게 쓰실 수 있는 귀한 일꾼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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