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상처난 감정

하마사 2007. 7. 6. 16:52

전화는 우리의 생활에 편리함을 주는 기구이다.

그런데 전화를 받을 때 기분좋은 전화가 있는가 하면 감정을 상하게 하는 전화도 있다.

어제는 둘 중에 기분을 나쁘게 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가정에서 어떤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동안 여러번 다른회사의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하라는 전화가 왔었다.

해약하면 위약금까지 갚아줄테니 해약하고 자기 회사 인터넷을 이용해달라는 것이었다.

심방중에 전화가 오기도 하고

운전할 때나 중요한 만남을 하고 있을 때 전화가 오기도 하는 등 시도 때도 없이 전화가 와서

그때마다 정중하게 앞으로는 전화하지 말아달라고 여러번 부탁을 했었다.

그런데도 막무가내로 전화를 한다.

결려온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면 착신이 금지된 전화번호였다. 

받기 싫은 전화를 계속받아야 하는 것은 짜증나는 일이다.

그래서 권유하는 회사의 본사로 전화를 하여 이런 전화를 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고 했지만

본사에서도 누가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아마도 개인영업소에서 전화를 하는듯 하다고 하며 죄송하다고만 답변한다.

아무 죄없는 본사의 전화상담원에게만 짜증을 내고 말았다.

동쪽에서 맞은 뺨을 서쪽에서 화풀이한 셈이되었다.

상담원에게 전화통화를 하면서 앞으로 다른 회사의 인터넷에 가입할 기회가 있어도

이런 식으로 귀찮게 하는 회사는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다.

번거롭게 전화하는 사람은 영업을 목적으로 열심히 전화를 하는 것이겠지만

영업도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 감정이 상한 사람에게는 아무리 전화를 해도 그 상품에 대한 인식만 나빠질 뿐이지

그의 감정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되기란 쉽지않다.

감정이 나빠지지 않도록 접근을 해야지

감정이 상하여 마음이 닫힌 사람의 마음 문을 다시 열기란 더욱 어려운 법이다.

사람의 마음문을 열기란 쉽지 않다.

감정이 상하지 않은 사람의 마음문도 열기 어렵겠지만

한번 닫혀진 마음문을 다시 여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런 사람의 감정을 이해한다면 전도의 방법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의 문이 닫힌 사람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계속하여 전도하면

감정은 더욱 상하게 되어 마음문이 더 굳게 닫힐 수 있다.

마음문을 여는 것이 우선이다.

막무가내로 전화를 계속하는 방법은 지혜롭지 못하다.

각종 상품영업이나 전도에 있어서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문을 열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상처난 감정을 치유하기란 쉽지 않다.

초고속인터넷회사의 어떤 영업사원으로 인하여 생긴 상처난 감정은

한사람으로 끝나면 작은 것이겠지만 여러사람들이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가질 때

장차 그 회사의 이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교회의 사명인 복음전파를 위해서나 교회성장을 위하여 전도가 가장 중요하지만

타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여 마음문이 완전히 닫히도록 하면

오히려 전도의 역효과를 낼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하겠다.

전도도 결국 이미지로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이미지를 구축한 후에 전도를 하면 감정을 많이 상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감정을 상하게 할까하여 전도를 하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전도의 방법에도 지혜가 필요함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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