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나를 반성하며

하마사 2007. 7. 3. 23:21

월요일에 두 명의 친구를 만나

식사를 하며 함께 시간을 가졌다.

한 친구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기 위해 준비했었는데

학교로부터 입학허가서는 받았지만 재정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비자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어려움 가운데 있다.

또 한 친구는 서울 강남에 있다가 얼마전에 의왕으로 목회지를 옮겨

겸사겸사하여 만났다.

신학교 때 함께 기도하며 서로를 위해 걱정해주며 격려해주던 친구들이었는데

자주 만날 수 없어 안타까움이 있던 차에 반가운 만남이 되었다.

의왕에 있는 친구가 맛있는 저녁을 사주어 둘은 비싼 저녁을 대접받고

서로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헤어지면서 친구로 부터 가슴에 부딪치는 말을 들었다.

미국에 간다고 하며 기도해달라고 했었는데...

그 사이에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지도 않더냐며

전화 한번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었다.

자기가 잘 되었으면 먼저 연락했겠지만...

좋은 소식이 아니라 먼저 연락하지도 못했다는 말과 함께

인간관계 그렇게 하면 되겠느냐는 말을 웃으면서 했지만

그 말속에 뼈가 담겨있는듯 했다.  

친구의 말을 들으며 무조건 미안하다고 여러번 사과했지만

혼자 돌아오면서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니 친구가 많이 섭섭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에게 당장 큰 도움이 되고 내 이익과 결부되어 있는 사람의 일이라면

내가 그렇게 무심하지는 않았을텐데...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기적으로 변한 내 모습을 돌아보며

이렇게 변하면 안되는데...

반성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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